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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인플레 6% 돌파하나? 🔥 중동 전쟁이 집값·식료품값 다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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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chsnap 2026. 5. 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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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기사:  Inflation could hit 6pc, warns Bank of England  |  Yahoo Fi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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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요약

영란은행(BoE)이 중동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6%를 넘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금리를 올려야 할 가능성도 있지만, 경기 둔화 우려로 유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Inflation could surge past 6pc if the war in the Middle East triggers a prolonged energy price shock, the Bank of England has warned.

베일리 총재는 "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있고,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며 정책 결정에 유연성을 강조했다. 정책자들은 기준금리를 3.75%로 동결했지만, 유동성 충격 대응을 위해 언제든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Andrew Bailey said there were ‘paths where we don’t have to increase rates and paths where we do’ - ANDY RAIN/EPA/Shutterstock

Policymakers voted to keep borrowing costs on hold at 3.75pc even as Andrew Bailey, the Bank’s Governor, warned of further price rises.

중동 전쟁이 英 경제 흔들다: 인플레 6.2%까지 전망

영란은행(BoE)이 최근 발표한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중동, 특히 이란 전쟁의 장기화가 英 경제에 치명타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장 악성 시나리오로는 2028년까지 배럴당 100달러를 넘는 원유 가격이 지속될 경우, 인플레이션이 6.2%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현재 3.3% 수준에서 거의 두 배 가까이 뛰는 수치다. 정부는 이 같은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강력한 금리 인상(forceful increase)"을 단행할 수밖에 없으며, 이 경우 기준금리는 5%를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망은 단순한 추정이 아니다. 보고서는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충격의 정도를 구체화했다. 첫 번째는 낙관 시나리오로, 전쟁이 빠르게 종식되고 배럴당 80달러 이하로 유가가 떨어질 경우 인플레는 3.6%로 그칠 것으로 봤다. 그러나 두 번째, 세 번째 시나리오에서는 유가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인플레와 실업률이 동반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실업률은 2027년 말 기준 210만 명까지 치솟을 수 있고, 올해 성장률은 고작 0.8%에 그칠 전망이다.

베일리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 자체가 정책 판단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단 하루 사이 배럴당 10달러 변동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정책 대응의 리드타임이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말 한마디에 시장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실질적 행동보다 허위정보나 추측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비판하며,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금리 동결의 속내: '액티브 홀드'로 시간 벌기

결국 정책자문위원회는 기준금리를 3.75%로 동결했다. 그러나 이는 '패시브한 유지'가 아니라 '액티브 홀드(active hold)'다. 독일 드레스다은행의 영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산자이 라자(Sanjay Raja)는 "이번 결정은 금리 인상을 당장 피했지만, 그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둔 것"이라며 "최소한 7월까지는 관망 기조를 유지하겠지만, 에너지 충격이 길어질수록 금리 인상 확률은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위원회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렸다. 후 필(Huw Pill)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대1의 표결에서 유일하게 기준금리를 4%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근본적으로 고착될 위험이 크다"며, 지금 바로 금리 인상에 나서야 장기적인 가격 안정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베일리 총재는 "임금 상승 압력이 뚜렷하지 않다면 추가 금리 인상 없이도 대응할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이러한 메시지는 시장에 즉각 반영됐다. FTSE 100 지수는 1.7% 급등했고, 2년 만기 영국 길트 수익률은 0.1%p 하락해 4.45%를 기록했다. 시장은 단기적인 금리 인상 리스크가 낮아졌다고 해석한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금의 안도는 일시적일 수 있다"며, 유가와 임금 동향을 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가계 살림 터진다: 식료품·에너지·이자 부담 동시 증가

가장 큰 타격은 일반 가계다. 영란은행은 이번 충격으로 평균 가스·전기 요금이 여름까지 약 2,000파운드(약 34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월 80파운드(약 13.6만 원) 인상되면서 이자 부담이 급증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영국에서 주택 대출의 상당수가 변동금리 상품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에 매우 민감하다.

식료품 가격도 심상치 않다. 화학비료 가격 상승 여파로 올해 말까지 식품 인플레이션은 7%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일부 전문가들은 12월에는 두 자릿수 인플레이션도 가능하다고 경고한다. 슈퍼마켓에서의 가격 상승이 가장 두드러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베일리 총재는 "가계의 생활 수준이 이미 하락하고 있다"며,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가 약속한 'G7 중 가장 빠른 생활 수준 향상'도 현실화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영국 통계청(ONS)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영국의 실업률은 이미 4.3%를 넘었고, 실업자 수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200만 명을 돌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물가와 저성장, 고금리의 '삼중고'가 현실화되면서 서민 경제는 점점 더 위축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정학 리스크, 英 외교력도 시험대

경제 위기 뒤편에는 지정학적 리스크도 도사린다. 전 해군 사령관인 닉 하인 경(Sir Nick Hine)은 "영국의 중동 군사 존재감 약화로 걸프 국가들이 영국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1980년대부터 호르무즈 해협에서 지속적으로 광산제거 작전을 수행했던 영국은 최근 군함 배치를 축소했다. 이 사이 이란은 해협을 장악하고 약 20개의 수뢰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외교적 고립은 에너지 공급망 리스크를 더욱 키운다. 에너지 안보가 군사력과 직결되는 상황에서, 영국의 군사적 리더십 약화는 단기적으로는 전쟁 확전 가능성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원유 수급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 베일리 총재는 "전쟁이 끝나도 에너지 공급 회복에는 시간이 걸린다"며 시장의 과도한 낙관을 경계했다.

결국 영란은행은 단순한 중앙은행을 넘어, 전쟁, 외교, 에너지, 물가, 고용 등 다차원적 위기에 대응하는 정책 총괄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음 금리 결정은 7월로 예정돼 있지만, 그 이전에 유가나 중동 정세 변화가 결정적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지금의 '관망'은 불안정한 휴전과도 같다.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는 경제적 시간폭탄 위에, 영국 정책당국자들은 균형 잡기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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