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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로 2% 성장했지만…🔥 중동 전쟁이 미국 경제를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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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chsnap 2026. 5. 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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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요약

2026년 1분기 미국 경제가 연율 기준 2% 성장하며 반등했다.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분야 기록적 투자가 성장의 주된 동력이 됐다.

U.S. economic growth rebounded during the first three months of 2026, expanding at a 2% annual rate as companies pumped record levels of investment into artificial intelligence.

AI 투자 열풍이 이끈 2% 성장

미국 경제가 2026년 첫 3개월 동안 연율 기준 2% 성장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이는 최근 몇 분기 동안 둔화된 성장 흐름을 감안할 때 상당히 고무적인 수치다. 핵심 동력은 단연 인공지능(AI)에 대한 대규모 투자였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주요 테크 기업들이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며, 이 분야가 실질적인 경제 성장 엔진이 됐다. 특히 AI 관련 투자는 2025년 3분기 동안 GDP 성장에 0.97%p를 기여했는데, 이는 당시 기술 투자 기여치(0.81%p)를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즉, AI는 단순한 기술 트렌드가 아니라 미국 경제 전반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업들의 투자 심리는 여전히 강하다. 구체적으로 보면, 데이터센터 확장, 고성능 컴퓨팅 칩 구매,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전력 인프라까지 전방위적인 투자가 진행 중이다. 이러한 지출은 건설업, 반도체 산업, 전력 공급 업계로도 파급되며 연쇄적인 경제 활성화를 유도한다. BEA(경제분석국)는 소비지출도 1.6% 늘어났다고 밝혔는데, 이는 국제 유가 급등 속에서도 일반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특히 디지털 서비스, 온라인 콘텐츠, 스트리밍 등 AI와 연관된 소비 영역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중동 전쟁이 키운 불확실성

하지만 성장세의 그림자는 점점 짙어지고 있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국제 에너지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3월은 이란 전쟁 발발 후 첫 완전한 한 달이었는데, 이 기간 동안 유가가 급등하며 소비자들의 주유 비용이 크게 늘었다. AAA에 따르면, 전국 평균 주유 가격은 2월 28일 2.98달러에서 4.30달러로 44% 이상 뛰었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직결되며, 소비 패턴에도 변화를 강요하고 있다.

RSM 미국 수석 경제학자인 조 브루셀라스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정제유 공급 차질과 추가적인 유가 상승이 불가피하며, 이는 실물경제와 주식시장 평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상태라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고,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에너지 비용 상승은 소비자들의 실질 구매력을 떨어뜨리고, 결과적으로 서비스와 내구재 소비가 줄어들며 성장 둔화로 이어진다. 미국 GDP의 약 67%를 차지하는 소비가 위축된다면, AI 투자로 얻은 성장세도 쉽게 무너질 수 있다.

불안한 고용과 주택 시장, 경기침체 조짐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수석 경제학자 마크 잔디는 “이미 전쟁 이전부터 미국 경제는 불안정한 상태였다”고 지적한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12개월 이내 경기침체 가능성은 이미 상당히 높았고, 이란 전쟁은 그 위험을 더욱 키우고 있다. 특히 노동 시장이 약화되고 있고, 주택 시장도 침체 상태에 빠져 있다는 점이 문제다. 3월 실업률은 4.3%로 전월 대비 상승했으며, 주택 착공 건수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잔디는 “경제는 이미 외부 충격에 취약한 상태였다. 이란 전쟁은 그 충격 중 하나일 뿐이며, 큰 충격 없이도 침체 가능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주택 구매력은 하락했고, 중소기업 고용도 위축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가 상승은 가계 부담을 더 키우며 소비를 위축시킨다. 특히 저소득층일수록 주유비 증가의 타격이 크기 때문에 소비 불균형도 심화되고 있다.

연준의 고민, 인플레이션과 성장 사이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입장에서는 상황이 더욱 복잡해졌다. 물가 안정을 위한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0.3% 상승했다. 이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하면 전체 인플레이션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이라며 “그 이상의 파급 효과와 지속 기간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정책적으로는 금리를 당분간 동결(3.5~3.75%)하기로 했지만, 전쟁이 장기화되거나 공급망 차질이 심화되면 통화정책 운영의 융통성이 크게 제한될 수 있다.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보일 경우, 연준은 매우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한다.

결국, 미국 경제는 AI 투자라는 ‘빛’과 중동 불안이라는 ‘그림자’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단기적으로는 2% 성장이 긍정적이지만, 전쟁의 향방과 유가 변동, 고용 시장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낙관하기엔 이르다. 향후 몇 주 안에 이란 전쟁이 종식되더라도, 경제 성장률은 잠재성장률 이하로 떨어지고 실업률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AI는 미래를 여는 열쇠일 수 있지만, 현재를 위협하는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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