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을 빠르게 끝내려는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폭격을 확대하고 외교적 접근과 함께 해상 봉쇄까지 지시했지만, 테헤란은 서두르지 않고 있다.
President Donald Trump has pushed to bring the war with Iran to a speedy end: He stepped up bombing raids. He has attempted diplomacy and ordered a naval blockade. But Tehran is in no rush to cut a deal.
서방 외교관들과 정보 당국자들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이란 정권은 오히려 정치적으로 안정된 상태이며, 내부 온건파는 힘을 잃고 강경노선이 우세해졌다.
Despite the assassinations of its leaders and the damage to an array of military sites, Iran’s regime seems to have benefitted politically from the attacks started by the U.S. and Israel, according to a Western diplomat with knowledge of the conflict and five Western officials, all with knowledge of intelligence assessments on Iran. The regime is, improbably, more stable now than before the war and slightly more hard line, five of the officials said.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의 갈등에서 '신속한 승리'를 기대했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이란은 군사적 피해를 입었고, 고위 지도자들이 제거됐으며, 수천 명의 민간인이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정치적 기반을 오히려 강화하는 양상이다. 서방 정보 당국자 5명과 갈등 상황을 잘 아는 외교관의 분석에 따르면, 이란 정권은 전쟁 발발 전보다 더 안정된 상태이며, 내부적으로는 온건파나 개혁파의 입지가 크게 축소됐다. 이들은 그동안 '미국과의 타협이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지만, 트럼프의 맹렬한 폭격과 반복적인 최후통첩이 그들의 정치적 설득력을 무너뜨렸다. 결과적으로 하메네이 중심의 강경파가 더 단단한 권력 기반을 유지하게 됐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 내부는 정치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고, 중국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으며, 무엇보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경제적 불안이 국민 불만을 키우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무려 66%의 미국 유권자가 트럼프의 이란 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민주당이 경제와 인플레이션 문제에서 공화당을 앞서는 여론 전환도 나타나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트럼프 입장에서는 시간이 적이 되고 있는 셈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석유 수출을 전면 차단하는 해상 봉쇄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란은 국가 재정의 핵심을 석유 수출에 의존하고 있어, 장기적인 수출 차단은 하이퍼인플레이션과 금융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미국 측의 판단이다. 실제로 미국은 이란 관련 선박 2척을 나포했고, 호르무즈 해협 접근을 시도한 33척의 선박을 돌려보냈다. 이는 전략적 압박의 핵심 수단이다.
그러나 이란도 단순히 손을 놓고 기다리는 것은 아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폐쇄하면서도, 일부 선박에 대해서는 통행료를 받는 방식으로 일정 수준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는 전면 전쟁보다는 '제한적 저항' 전략을 택함으로써 국제적 비난은 줄이면서도 내부 결속은 강화하는 전략이다. 게다가 이란 지도부는 미국이 장기전을 감내할 국민적 지지도, 정치적 의지도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조지타운대 외교안보대학원의 다니엘 바이먼 교수는 "이란 지도자들은 미국이 결국 전쟁을 끝내고 빠져나가기를 원할 것이라 믿고 있으며, 이 점을 이용해 서서히 압박을 가함으로써 양보를 받아내려 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복적으로 이란과의 협상 마감일을 설정하고, 이를 넘기는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 이미 다섯 차례나 데드라인을 연기했으며, 매번 "이란은 시간이 없다"는 위협을 동반했다. 그러나 실제 행동은 '시간이 충분하다'는 식의 여유로운 태도로 일관되고 있다. 백악관 내부에서는 다음 마감일을 또 공개적으로 정해 놓고도 지키지 않을 경우 국제적 신뢰도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말 이란 전력시설을 '완전히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던 트럼프는 이틀 뒤 '외교적 진전'을 이유로 5일간 폭격을 유예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다시 2일 뒤 또 연기했고, 4월 7일에도 추가 연기했다. 이런 반복은 미국의 '레드라인'이 실제 강제력을 갖지 못한다는 인식을 국제사회에 심어줬다. 다니엘 바이먼은 "블러핑은 단기적으로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상대가 이를 반복적으로 목격하면 결국 위협 자체의 신뢰를 잃는다"고 지적했다. 이란은 이미 그런 신호를 읽고, '미국은 결국 철회할 것'이라는 전략적 계산을 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와 가스 공급의 20%를 운반하는 핵심 해상 통로다. 이 지역의 불안정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직접적인 충격을 준다. 미국은 봉쇄로 이란을 압박하지만, 그 여파는 곧바로 미국 소비자에게도 돌아온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고,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 정치적 약점이 되고 있다.
국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시간이 이란 편인가, 미국 편인가"에 대한 의견이 갈리지만, 현재까지의 흐름은 이란의 인내 전략이 통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란은 전쟁을 '민족 저항의 상징'으로 내세우며 국민 통합에 성공했고, 미국은 전쟁의 경제적 부담과 정치적 대가를 점점 더 크게 치르고 있다. 게다가 부통령 JD 밴스의 파키스탄 방문도 연기되는 등 외교적 움직임조차 지연되고 있다. 트럼프가 '시간이 많다'고 주장할수록, 오히려 이란은 '미국이 지쳐간다'는 자신감을 키우고 있다. 결국 이 전쟁은 무기보다 인내, 전투보다 내구전의 싸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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