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을 향한 공화당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짐 조던 하원의원(공화당-오하이오)은 최근 국회의 낮은 지지율이 전적으로 민주당 탓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제안한 정책들이 '이상하다'면서 국민들의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Jim Jordan blames Democrats for 10 percent approval rating of CongressAdd Yahoo as a preferred source to see more of our stories on Google.
짐 조던, 미국 하원 사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공화당 내 강경 보수파 핵심 인물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국회의 초저조 지지율을 두고 민주당을 직격했다. 그는 '국민들이 국회의 일하는 방식에 실망한 건 당연하다'면서도, 그 책임이 여당인 민주당과 바이든 행정부에 있다고 단언했다. 실제로 최근 갤럽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무려 86%가 국회의 직무 수행에 불만을 표했다. 이 수치는 2011년 12월, 2012년 2월, 2013년 11월, 2015년 11월과 함께 역대 최고 수준의 불만으로 기록됐다. 국회의 지지율이 불지지율을 넘은 적은 무려 20년 넘게 없었으며, 마지막으로 불만이 60% 아래로 떨어진 건 2009년 5월이다. 이런 구조적 신뢰 위기 속에서 조던은 '문제의 근원은 민주당의 정책'이라며 책임 전가에 나선 것이다.
특히 조던은 민주당이 주도한 정부 일시 폐쇄(stalemate)를 거론했다. 지난 가을, 코로나19 시절 도입된 의료보조 혜택 연장을 두고 여야가 대치하면서 정부 기능이 장기간 마비된 사건이었다. 이 혜택은 여전히 입법화되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민주당이 협상 테이블에서 지나친 요구를 했다는 게 공화당의 주장이다. 조던은 이를 두고 '민주당이 제안하는 정책이 이상하다(“the crazy things Democrats propose”)’며 국민 불만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이 주장은 현실과 다소 괴리가 있다. 정부 폐쇄의 주요 원인은 양당 간 협상 결렬이지, 단일 정당의 일방적 책임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국의 분립정부(divided government) 구조상 입법은 본질적으로 극단히 어렵다. 조던 본인도 이를 인정하면서 '창립자들이 설계한 체계가 복잡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지만, 정작 비판은 여전히 민주당 쪽으로 향했다.
조던의 또 다른 핵심 비판은 국토안보부(DHS)의 예산 부족 문제다. 그는 민주당이 DHS에 대한 자금 지원을 고의로 지연시켰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DHS는 지난 두 달 이상 정부 자금 없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이 상황의 배경은 단순한 예산 거부가 아니다. 올해 초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보안 요원이 미국 시민인 레니 굿(Renee Good)과 알렉스 프레티(Alex Pretti)를 사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연방 차원의 이민 단속 절차에 대한 전국적 논란을 촉발했고, 민주당은 '무분별한 단속 방지'를 위해 DHS 예산에 이민 집행 절차 개혁 조건을 달 것을 요구한 것이다. 즉, 민주당은 '책임 있는 예산 승인'을 주장하며, 인권 침해 가능성을 방지하려는 입법적 견제를 시도한 것이다.
그러나 조던은 이를 '국가 안보를 희생한 이념적 정치'로 규정하고 있다. 그는 “민주당이 국경 보안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 DHS의 기능은 전면 중단된 게 아니다. 임시 조치와 기존 예산 잔여금으로 최소한의 운영은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장기화될 경우 공항 보안, 재난 대응, 이민 심사 등 전반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 지점에서 공화당은 '국민 안전 위협'이라는 프레임을, 민주당은 '권력 남용 통제'라는 프레임을 각각 내세우며 대립하고 있다. 조던의 발언은 이러한 정치적 프레임 전쟁의 일환으로 읽힌다.
흥미로운 건 조던이 자신의 발언에서 미국 헌법 체계의 복잡성을 인정했다는 점이다. 그는 “창립자들이 설계한 분권과 견제 체계가 때로는 혼란스럽게 보일 수 있다”고 말하며, 입법 과정의 번거로움을 구조적 문제로 인정했다. 이는 사실상 ‘모든 정당이 시스템 내에서 책임이 있다’는 점을 암시하는 발언이었다. 그러나 바로 다음 문장에서 “하지만 구체적으로 보면, 민주당의 미친 정책이 국민의 인식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돌변한다. 이 지점에서 조던은 구조적 분석을 정치적 공세로 전환하고 있다. 시스템의 문제를 단일 정당의 도덕적 결함으로 치환하는 전형적인 정치 전략이다.
이러한 논리는 미국 정치에서 자주 등장한다. 공화당은 '정부가 작동하지 않는 건 민주당이 협치를 거부해서다', 민주당은 '공화당이 극단적 요구를 하기 때문에 합의가 안 된다'고 서로를 비난한다. 그러나 여론은 양당 모두에 대해 불신을 드러낸다. 갤럽 조사에서도 드러났듯, 국민의 불만은 특정 정당보다 '전체 정치 시스템'에 대한 실망이다. 조던의 발언은 이런 맥락에서 일종의 '편향된 진실'에 가깝다. 구조적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정치적 이득을 위해 책임을 상대방에게만 전가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이번 발언은 단순한 정책 비판을 넘어, 2026 중간선거를 앞두고 여론을 주도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조던은 공화당 내 차기 지도부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며, 보수 유권자들 사이에서 영향력이 크다. 그의 발언은 '민주당=혼란의 원인'이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보수층에 각인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반면, 민주당은 이를 '현실을 왜곡한 정치 쇼'로 규정하며 반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DHS 예산 문제의 배경인 시민 사살 사건은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인권 사안이기 때문이다.
미국 정치의 본질은 갈등과 타협의 반복이다. 하지만 지금의 분위기는 타협보다 대결에 무게가 실린다. 조던의 발언은 이런 분위기를 반영할 뿐 아니라, 오히려 부채질하고 있다. 국민의 실망은 정책 내용 그 이상의, '정치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번지고 있다. 정치인들이 책임을 서로 떠넘기는 가운데, 시민들의 목소리는 점점 더 외면받고 있는 현실이다. 조던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을지는 몰라도, 미국 정치의 근본적 위기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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