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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트럼프 관세가 韓日 동맹 강화? 🤝

시사

by techsnap 2026. 5. 23.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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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요약

이란 전쟁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부과라는 국제적 난제 속에서, 오랜 역사적 라이벌인 한국과 일본이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재명 한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최근 6개월간 네 차례나 만나며 긴밀한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Iran war and Trump’s tariffs push U.S. allies South Korea and Japan closer together

South Korean President Lee Jae Myung and Japanese Prime Minister Sanae Takaichi have met four times in about six months as the historical Asian rivals face common global challenges.

이러한 만남은 과거사 문제로 인한 껄끄러운 관계를 넘어, 현재 직면한 공급망 불안정, 에너지 시장 변동성 등 공동의 위협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특히 양국 정상은 서로의 고향을 방문하는 등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며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Japanese Prime Minister Sanae Takaichi and South Korean President Lee Jae Myung during their meeting in Andong on Tuesday.

held their fourth meeting in about six months on Tuesday, underscoring the need for greater cooperation between the historical Asian rivals amid global challenges, including the

韓日 정상, '고향 방문'까지…관계 개선 '훈풍' 부는 이유는?

최근 몇 달 사이,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과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무려 네 차례나 만났다는 사실, 다들 알고 있었나? 그것도 그냥 만난 게 아니라, 서로의 고향인 경북 안동과 일본 나라를 방문하는 파격적인 행보다. 이건 단순히 외교적 수사를 넘어, 두 나라 관계가 심상치 않게 흘러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과거사 문제로 늘 껄끄러웠던 한일 관계가 이렇게 빠르게 개선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양국 관계에 '걸림돌'이 될 만한 큰 이슈가 없으며, 앞으로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일본 전문가의 말처럼, "양국은 이제 껄끄러운 문제보다는 협력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다. "부정적인 양국 관계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라는 그의 진단은 현재 한일 관계의 핵심을 꿰뚫고 있다. 물론, 뿌리 깊은 역사적 갈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공동의 이익과 안보를 위해 협력을 우선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안정을 넘어, 세계 질서의 불안정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두 나라가 긴밀히 협력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흐름은 2023년,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의 전임자들이 역사 문제보다는 공동의 도전 과제 해결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본격화되었다. 미중 전략 경쟁, 공급망 취약성, 그리고 이제는 이란 전쟁과 같은 예측 불가능한 국제 정세 변화 속에서, 한국과 일본은 든든한 협력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있는 셈이다.

'트럼프 변수'와 '이란 전쟁'…공동의 위협이 韓日 협력 촉진

그렇다면 왜 하필 지금,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이렇게 가까워지고 있는 걸까? 여기에는 몇 가지 결정적인 외부 요인이 있다. 바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과 이란 전쟁 발발이라는 지정학적 불안정성이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수백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지만, 일방적인 관세 부과와 안보 문제에 대한 거래적 접근은 양국 국민들의 미국에 대한 신뢰를 흔들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한국과 일본 모두에게 미국과의 관계뿐 아니라, 지역 안보 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안겨주었다. 여기에 더해,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상황과 이란 전쟁의 가능성은 국제 에너지 시장과 공급망에 즉각적인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과 일본 모두 에너지 및 핵심 광물 수입 의존도가 높은 나라이기 때문에, 이러한 공급망 불안정은 국가 경제 안보에 직결되는 문제다. 따라서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에너지 및 중요 광물 공급 안정화, 그리고 유사시 원유 및 석유 제품, 천연가스 등의 교환 비축(swap arrangements)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를 넘어, 국가 안보 차원에서의 협력 강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양국 정상은 서울, 도쿄, 워싱턴 삼각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는 미국과의 동맹을 기반으로, 한일 양국이 지역 안보와 경제 안정을 위해 더욱 긴밀하게 공조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결국, 외부의 위협과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한국과 일본은 서로에게 더욱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북한 카드'와 '우익 이미지'…이에이치 연대, 예상 밖의 시너지?

흥미로운 점은,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적 성향과 이미지가 서로 상반된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며, 다카이치 총리는 과거 안보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보여온 우익 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두 사람이 각각 새로운 지도자로 취임했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이나 중국에 기울고 일본과는 멀어질 것이라는 우려, 혹은 다카이치 총리가 강경한 외교 노선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오히려 두 지도자는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협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때로는 예상치 못한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예를 들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취임 후 첫 양자 정상회담 상대로 일본을 선택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는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또한, 지난 1월 나라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평소 좋아하는 헤비메탈 음악을 언급하며, 이 대통령과 함께 K팝 히트곡 'Dynamite'를 부르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는 두 지도자가 단순히 정치적 입장을 넘어,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소통하며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도자는 평범한 정치인과 다르게 행동해야 한다"는 생각에 다카이치 총리와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두 지도자가 당면한 엄중한 지정학적 현실을 인식하고, 과거의 틀에 갇히지 않는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이러한 예상 밖의 '케미'는 한일 관계가 과거의 앙금을 넘어,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로 나아갈 수 있는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다. 물론,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의 흐름은 분명 주목할 만하다.

'숨겨진 뇌관'…강제징용·위안부 문제, 언제 터질까?

하지만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일 관계는 언제든 다시 삐걱거릴 수 있는 '숨겨진 뇌관'을 안고 있다. 바로 일본의 식민지배 시절 강제징용 및 위안부 문제와 같은 민감한 역사적 사안들이다. 전문가들은 만약 이러한 문제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이나 대응책이 마련되지 못한다면,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관계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최은미 전문가는 "양국은 이러한 분쟁을 어떻게 해결하고 재발을 방지할지에 대해 논의하지 않고 있으며, 언제 이러한 갈등이 다시 불거질지는 알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현재로서는 양국 정부가 이러한 민감한 사안에 대한 공개적인 논의를 피하면서 갈등을 봉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이라기보다는, 잠시 봉합해 놓은 것에 불과할 수 있다. 언제든 사회적 분위기나 정치적 상황 변화에 따라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는 문제다. 따라서 한국과 일본의 관계 개선이 진정으로 지속 가능하려면, 단순히 현재의 공동 위협에 대한 협력을 넘어, 과거사 문제에 대한 진정성 있는 대화와 해결 노력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언제든 관계가 다시 경색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결국, 한일 관계의 미래는 이러한 '숨겨진 뇌관'을 어떻게 관리하고 해결해 나가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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