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연방준비제도(Fed)가 2027년 하반기까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강하고, 고용 시장도 견조한 데다 AI와 관세,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통화정책 완화의 여지가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Fed unlikely to cut interest rates until 2027, Bank of America says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는 예상을 웃돌았지만, 실업률은 여전히 우려되는 수준이다. 이 같은 상황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기 어렵다는 기조를 뒷받침하고 있다.
New jobs data beats expectations but unemployment rate remains concerning 03:20
지난 금요일 발표된 4월 고용 보고서는 시장 예상보다 훨씬 강한 고용 성장세를 보여줬다. 비농업 부문에서 17.7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된 건데, 이는 연준이 경기 둔화를 우려해 금리 인하를 고려할 필요성이 줄어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실업률은 3.9%로 소폭 상승했지만, 고용시장 전반의 기초 체력은 여전히 탄탄하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서면 인플레이션 재확산 리스크가 커진다. 실제로 3월 근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3% 상승하며 연준의 2% 목표치를 훨씬 웃돌았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함께 AI 기반 기술 투자 확대가 컴퓨터 장비 및 서비스 비용을 끌어올리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는 구조다. BofA 글로벌 리서치는 "핵심 인플레이션이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의 시점을 당기기 어렵다고 못박았다.
과거와 다른 점은 이번 인플레이션의 원인이 단순한 수요 과잉이나 공급 차질만이 아니라는 거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 속에서 AI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면서, 데이터센터, 반도체, 고성능 컴퓨팅 장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 비용이 기업 비용으로 전가되며 소비자 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 독일은행(Deutsche Bank)도 5월 8일 보고서에서 "트렌드 인플레이션이 3% 아래로 뚜렷이 떨어졌다는 신호가 없다"며 관세와 AI 투자 비용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 기조가 재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수입 물가 상승 압력도 무시할 수 없다. 중국과의 무역 긴장 고조, 중동 지역의 이란 전쟁 리스크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공급망 혼란을 부추기며 인플레이션을 지탱하는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BofA는 원래 올해 9월과 10월에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경제 데이터 흐름을 보고 전망을 완전히 수정했다. "이제 올해 안에 금리 인하가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는 게 회사 경제학자들의 공식 입장이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 지수도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은 50% 미만으로 보고 있다. 시장 전체가 연준의 매파적 기조를 반영하고 있다는 의미다. 금리 인하 시점은 이제 2027년 하반기로 미뤄졌으며, 그마저도 인플레이션 둔화가 확인된 이후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이는 연준이 '예방적 금리 인하(preemptive cut)'보다는 '뒷수습형 대응(rear-guard action)'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시사한다.
제롬 파월 의장 후임으로 거론되는 케빈 워시(Kevin Warsh)는 이전부터 금리 인하에 보다 열린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연준 내부에서는 여전히 신중론이 우세하다. 시카고 연은행장 오스턴 굴스비(Austan Goolsbee)와 세인트루이스 연은행장 알베르토 무살렘(Alberto Musalem)은 최근 인터뷰에서 "AI로 인한 생산성 향상이 오히려 소비를 자극해 경제를 과열시킬 수 있다"며 금리 인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2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이들의 의사결정이 최종 금리 정책을 결정한다. 현재로서는 인플레이션 통제가 고용시장 안정보다 우선시되고 있으며, 금리 인하는 데이터 의존적(data-dependent) 접근을 통해 신중하게 이뤄질 수밖에 없다. 결국, 금리 인하는 단기적 기대를 깨고 장기적 전망 속에서만 가능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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