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1분기 미국 경제가 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연방정부 셧다운 후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란과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에너지 공급 차질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The U.S. economy accelerated at the start of 2026, expanding at a modest 2% pace from January through March after recovering from last fall’s 43-day federal government shutdown. But the outlook is clouded by the
상업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025년 4분기 0.5% 성장에서 반등했다고 발표했다. 정부 지출이 연율 기준 9.3% 증가하며 성장세를 뒷받침했지만, 수입 급증과 주거투자 감소는 여전한 약점으로 남았다.
The Commerce Department reported Thursday that gross domestic product — the nation’s output of goods and services — rebounded from a lackluster 0.5% expansion the last three months of 2025. The federal government’s spending and investment grew at a 9.3% annual rate in the first quarter, adding more than half a percentage point to growth after lopping off 1.16 percentage points in fourth-quarter 2025.
미국 경제가 2026년 첫 3개월 동안 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하반기의 침체 국면을 벗어났다. 이는 2025년 4분기 0.5%에 그쳤던 성장률과 비교하면 상당한 반등이다. 핵심 동력은 바로 연방정부의 지출 회복이었다. 지난해 가을 43일간 이어진 정부 셧다운 여파로 4분기 성장률에서 1.16%p를 떨어뜨렸던 정부 부문은, 이번 1분기에는 연율 기준 9.3%의 지출 증가율을 보이며 GDP 성장에 0.5%p 이상을 기여했다. 특히 연방 정부의 투자와 구매 증가가 두드러졌는데, 이는 셧다운 종료 후 보류됐던 예산 집행이 일시적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민간 부문의 소비, 즉 개인 소비 지출(PCE)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 핵심 지표인데, 1분기 증가율은 1.6%로 2025년 4분기 1.9%보다 둔화됐다. 특히 상품 소비는 식료품과 의류 등에서 소폭 감소했고, 서비스 소비도 성장세가 둔화됐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소비자들이 여전히 높은 가스값과 생활비 부담으로 지갑을 닫고 있다고 진단한다.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일대에서는 4월 초 갤런당 5달러를 웃도는 가솔린 가격이 보고되기도 했으며, 이는 서민 가계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1분기 성장세 속에서도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부문이 있다. 바로 주거 투자(Residential Investment)다. 이 지표는 연율 기준 8% 감소했으며, 이는 2022년 말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자 5분기 연속 감소세다. 주택 착공과 건설 허가량이 줄고, 중고 주택 거래도 부진한 상황인데, 이는 지난 몇 년간 금리 인상 여파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내 집 마련'보다 '월세 살아남기'가 현실인 서민층이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 비주거 투자(Nonresidential Investment), 즉 기업의 설비 및 기술 투자는 연율 10.4% 급증하며 거의 3년 만에 가장 큰 성장폭을 기록했다. 이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와 데이터센터, 첨단 제조업 분야의 활발한 투자 덕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마디로 '부자 경제'와 '서민 경제'가 갈라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네이비 페더럴 크레딧 유니온의 헤더 롱 수석 경제학자는 "AI 관련 기업과 투자자들은 불타고 있다. 하지만 중산층과 중하위 소득층은 높은 유류비와 생활비에 허덕이며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흥미로운 점은, 1분기 GDP 성장률(2%)보다 '잠재 성장률'이 더 높다는 사실이다. GDP 산출 과정에서 수출은 성장에 더하는 요소지만, 수입은 빼는 요소로 처리된다. 그런데 1분기 수입은 연율 기준 무려 21.4% 급증하며 성장률에서 2.6%p 이상을 떨어뜨렸다. 이는 일시적인 수입 물량 증가 때문이기도 하지만, 에너지 수입 증가가 큰 몫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로 이란과의 갈등 때문이다. 1분기 말부터 본격화된 이란과의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며, 전 세계 석유 공급의 약 20%를 차지하는 해상 운송로가 마비됐다. 이로 인해 국제 유가가 급등했고, 미국도 더 많은 에너지를 긴급 수입해야 했다. 이란 전쟁이 직접적으로 수입 통계를 왜곡시킨 셈이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최근 금리를 동결하며 "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고,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카를 바인버그 수석 경제학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모델링조차 불가능한 사상 초유의 사건"이라며 예측을 포기했다.
이번 GDP 수치는 상업부가 발표한 첫 예비치이며, 향후 두 차례 수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시장의 시선은 이미 미래로 향하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큰 리스크는 이란 전쟁의 확전 가능성이다. 호르무즈 해협이 계속 봉쇄된다면, 에너지 가격 상승은 장기화되고, 이는 인플레이션 재확대로 이어진다. 연준은 금리 인하를 고려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며, 이자 부담은 기업과 가계를 더욱 옥죄게 된다.
결국 2% 성장은 정부의 일시적 지출 회복과 수입 급증이라는 '비정상적 조합'에서 나온 결과다. 내수 기반의 지속 가능한 성장보다는, 정책적 충격과 외부 리스크에 휘둘리는 '불안정한 회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중산층과 서민의 소비 위축과 주택 시장의 장기 침체는 구조적 문제로 자리 잡고 있으며, AI 중심의 기업 투자만이 홀로 성장하는 '양극화된 경제 구조'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앞으로 몇 달간 미국 경제의 향방은 전쟁과 외교의 변수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경제 성장률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성장이 누구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얼마나 지속 가능한가라는 근본적 질문이다. 지금의 미국은 성장의 숫자는 살아났지만, 그 숫자 뒤에선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불안하게 호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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