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유 가격이 목요일 고점에서 다소 물러났지만, 이번 주에도 강세를 이어가며 상승 마감할 전망이다.
Crude oil prices may have retreated from the highs reached on Thursday, but they are still set for a strong weekly gain.
최근 국제 원유 시장은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인해 다시 한 번 요동치고 있다. 목요일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126달러를 돌파했고, 거래 시간 내내 125달러 부근에서 등락했다. 이는 2월 말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무려 40% 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배럴당 106.30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두 기준유의 격차는 다시 좁혀졌다. 이처럼 가격이 급등한 배경에는 이란을 둘러싼 미군의 추가 공습 가능성이 제기된 데 따른 불안 심리 확산이 있다. 당시 미디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 공격 옵션을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공격을 감행할 경우 ‘긴 시간 동안 고통스러운 보복’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게이도 목요일 성명을 통해 “어떤 중재자가 나서더라도 단기간 내에 결과를 기대하는 건 현실적이지 않다”고 밝히며 협상 타결의 어려움을 강조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이 사실상 파국으로 치닫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은 원유 공급 회복에 대한 기대를 거의 접은 상태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 원유 시장에서 공급 차질이 수요 위축을 훨씬 앞서고 있다고 분석한다. 우드사이드 등 에너지 분석 기관은 전쟁으로 인한 수요 파괴가 일일 약 160만 배럴 수준이라고 추정하지만, 공급 파괴는 그보다 훨씬 큰 900만 배럴에 달한다고 지적한다. 이는 Vortexa가 발표한 최신 데이터로, 전 세계적으로 원유 수출과 생산 차질이 극심하다는 방증이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원유 수출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해상 통로인데, 이 지역의 불안정으로 인해 유조선 운항이 제한되거나 중단되면서 공급망이 심각하게 위축되고 있다. 이에 각국은 비상시 사용할 전략 비축유를 급격히 방출하고 있으며, 저장고에 쌓아둔 원유도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OECD 국가들의 원유 재고는 5년 평균보다 크게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런 원유 시장의 혼란은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다. 호주 에너지 기업 우드사이드(Woodside)는 미국산 LNG의 구매자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인은 가격 책정 방식의 역효과다. 기존에는 장기 계약 기준으로 유동성 있는 헨리허브(Henry Hub) 가격을 기준으로 했지만, 현재는 유럽 천연가스 선물 가격과 연동되면서 급등한 가격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수입국 입장에서는 가격 부담이 커져 구매를 꺼리게 되고, 생산 기업은 오히려 계약 체결에 애를 먹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시장 전반에 공급 불확실성과 가격 급등이 연쇄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수요 둔화보다 공급 충격이 시장을 압도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향후 원유 가격은 여전히 중동 정세와 미국, 이란, 사우디 등 주요 산유국의 정책 대응에 따라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특히 여름 성수기 진입으로 글로벌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공급 차질이 지속된다면, 배럴당 130달러 돌파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미국이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이나 금융시장 개입에 나설 경우 일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다.
트레이더들은 현재 지정학적 리스크를 반영한 프리미엄이 유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보지만, 추가 충격 가능성에 대비해 헤지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은 이미 공급 충격을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했지만, 중동의 전쟁 리스크는 예측 불가능하다”며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조언한다. 지금은 단순한 수급 분석을 넘어, 정치적 신호와 외교 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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