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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코리안 톰',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사랑한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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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chsnap 2026. 4. 2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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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요약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열성팬 '코리안 톰'이 현지에서 스타 반열에 올랐다. 그는 단순히 농구를 좋아하는 것을 넘어, 디트로이트라는 도시 전체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모습으로 현지인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다.

Pistons superfan 'Korean Tom' builds following by loving Detroit, team

리틀 시저스 아레나 스위트 밖의 접객원은 톰 허가 누군지 맞추려 고집을 부렸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시작 전, 수많은 사람들이 33세의 그에게 다가와 사진을 요청하고 악수를 청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톰이 분명 유명인이라고 확신했다.

The attendant outside of the suites at Little Caesars Arena was determined to guess who Tom Hur was. After all, a steady stream of people were approaching the 33-year-old to shake his hand and ask for pictures before first round of the playoffs. She was sure he was someone famous.

어쩌다 시작된 디트로이트 사랑, 비디오 게임에서 시작된 운명

톰 허는 한국 서울에서 은행원으로 10시부터 6시까지 정규직으로 일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하지만 소셜미디어 속 그는 전혀 평범하지 않다. 인스타그램 아이디 ‘koreapistonsfan’으로 알려진 그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열혈 팬이자, 디트로이트 도시의 '비공식 홍보대사'다. 이 모든 게 시작된 건, 어린 시절 친구와 함께 즐기던 비디오 게임이었다. NBA 라이브 게임을 할 때마다 친구가 “너는 피스톤스로 해”라고 강요했고, 그게 톰의 인생을 바꿨다. 서울에서 자라며 NBA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던 그에게, 이 게임은 디트로이트라는 도시와 농구 팀을 처음 접하는 창이 됐다. 특히 2010년, 그의 최애 선수였던 트레이시 맥그래디(Tracy McGrady)가 피스톤스에 합류하면서 그의 사랑은 완전히 고정됐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단순한 팬심에서 머물지 않은 건, 그가 실제로 디트로이트를 방문하며 진짜 연결고리를 만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2023년, 첫 방문 그리고 사랑에 빠진 순간

톰이 디트로이트를 직접 방문한 건 2023년이 처음이었다. 친구가 뉴욕을 가고 싶어 했지만, 톰은 조건을 걸었다. “너가 디트로이트에 나랑 같이 가준다면 미국 갈게.” 그 조건을 받은 친구와 함께 3일간의 디트로이트 여행을 떠났고, 그는 도시에 첫눈에 반했다. 뉴욕보다 훨씬 매력적이었다. 이후 2024년 다시 방문했고, 이번엔 인스타그램에 그의 일상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디트로이트 강에서 낚시하는 사람을 보며 감탄하고, 스위트워터 타번(Sweetwater Tavern)의 치킨윙을 맛보고 “디트로이트 최고의 윙!”이라며 열광했다. 모든 포스트는 “Whatupdoe!”로 시작하며, 그의 개성 있는 인사말은 팬들 사이에서 유명해졌다. 그는 단순히 관광을 넘어, 디트로이트의 음식, 사람, 문화를 진심으로 경험하고 공유했다. 그 결과, 현지인들이 “우리 도시를 이렇게 사랑해주는 외국인이 있다니”라며 감동을 받게 된 것이다.

디트로이트, 그리고 ‘인플루언서’가 된 평범한 직장인

2025년 10월, 톰은 피스톤스의 정규시즌 개막전을 보기 위해 다시 디트로이트를 찾았다. 이어 2026년 4월, 플레이오프 1라운드를 보기 위해 약 2,500달러(약 350만 원)를 들여 비행기를 탔다. 단 5일간의 일정이었지만, 그는 그 시간을 소중히 여겼다. 그의 인지도는 농구 경기장을 넘어 야구장까지 확장됐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홈구장 코메리카 파크에서, 타이거스의 지애미 존스(Jahmai Jones)가 그에게 ‘팀 코리아’ 유니폼을 전달하는 영예를 안겼다. 그 사진은 지금 그의 휴대폰 배경화면이다. 피스톤스도 그를 '인플루언서 스위트'에 초대하며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하지만 톰은 자신을 ‘인플루언서’라 부르는 걸 어색해한다. “저는 돈을 벌려고 하는 게 아니에요. 그냥 제가 느끼는 디트로이트의 매력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뿐이죠.”

“디트로이트는 쓰레기장이 아니에요” — 왜 외국인도 반한 도시?

톰이 자주 받는 질문은 “디트로이트가 위험하지 않아요?”다. 한국 친구들도 그를 보고 “정말 안전한 거야?”라고 묻는다. 하지만 톰의 대답은 항상 같다. “전 한 번도 위험하다고 느껴본 적 없어요.” 그는 “많은 사람들이 디트로이트를 단편적인 뉴스나 소셜미디어만 보고 ‘쓰레기장’이라고 판단한다”며 “하지만 실제로 와보면 사람들의 따뜻함, 도시의 빈티지한 매력, 먹거리, 문화가 정말 놀랍다”고 강조한다. 그는 디트로이트가 뉴욕이나 LA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그 안에 숨은 진짜 삶의 온도를 느낀다. “사람들은 이 도시를 평가하기 전에 한 번도 오지 않아요. 전 그게 아쉬워요.” 그의 존재는 디트로이트 주민들에게도 새로운 시선을 제공한다. “우리가 얼마나 좋은 곳에 살고 있는지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사람”이라며 현지 언론도 그를 조명하고 있다. 한국에서 출발한 한 남자의 진심 어린 팬심이, 미국의 한 도시를 다시 사랑하게 만든 이야기. 이건 농구를 넘어, 도시와 사람, 그리고 문화를 연결하는 감동의 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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