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聯邦준비제도 개혁하려는 트럼프의 인물, 첫 번째 관문은 물가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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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chsnap 2026. 5. 1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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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요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를 재설계할 인물로 낙점한 케빈 워시는, 먼저 물가 상승이라는 거센 역풍부터 잡아야 한다. 2026년 4월 상원 청문회에서 증언하는 모습으로 공개된 그는, 연준이 변화에 저항하는 기관이라며 '머리를 깨야 할 때'라고까지 발언한 인물이다.

Trump’s pick to remake the Federal Reserve first has to tackle rising prices

Kevin Warsh is sworn in during his nomination hearing to be a member and chairman of the Federal Reserve Board of Governors before the Senate Banking, Housing and Urban Affairs Committee on Capitol Hill, in Washington Tuesday, April 21, 2026. (AP Photo/Jose Luis Magana)

연준 개혁을 꿈꾸는 워시, 하지만 현실은 물가와 트럼프의 압박

케빈 워시는 오랫동안 연방준비제도의 개혁을 자신의 미션으로 삼아왔다. 럿거스대의 통화사학자 마이클 보르도는 "워시는 전례 없는 지형에 들어서고 있다"고 평가할 정도로, 이번 임명은 단순한 인사 이상의 정치적·경제적 파장을 내포하고 있다. 워시는 2026년 기준, 상원 인준 절차를 통과하면 연준 의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인데, 그의 가장 큰 과제는 다름 아닌 2% 인플레이션 목표를 훌쩍 뛰어넘은 물가 상승이다. 이미 2021년 초부터 인플레이션이 2%를 상회해온 상황에서, 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까지 겹치며 상황은 악화일로다.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 기구인 FOMC는 추가 금리 인하에 회의적인 분위기가 짙은 상태다. 워시가 약속한 대로 금리를 빠르게 낮추겠다는 방침은 현실과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더 큰 문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공연한 압박이다. 트럼프는 워시가 취임하면 즉각 금리를 낮추길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 기초 여건과 FOMC 다수 위원들의 의견이 이를 허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워시를 트럼프와의 정면 충돌로 내몰 수 있는 구조다. 과거 트럼프는 2017년 워시 대신 제롬 파월을 지명한 것을 후회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번은 자신이 원하는 '충성도 높은' 인물을 마침내 밀어넣었다는 의미도 있다. 하지만 워시가 진짜로 통화정책을 트럼프의 정치 일정에 맞출 수 있을지, 아니면 연준의 독립성을 지킬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파월의 잔존, 내부 저항, 그리고 연준의 관성

놀랍게도, 퇴임하는 제롬 파월 의장이 연준 이사로 남는다는 소식이 터졌다. 이는 수십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파월은 "낮은 프로필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워시의 개혁 로드맵에 반대하는 내부 진영에선 파월을 정당한 반대의 상징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존스홉킨스대의 경제학자 존 코크레인은 "연준 자체가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말한다. 워시가 '거대한 관료제'를 움직이려 한다는 점에서, 조직의 관성과 반발은 예상보다 클 수 있다.

워시는 훌륭한 이력을 갖췄다. 15년 가까이 후버 연구소에서 활동하며 밀턴 프리드먼의 자유시장 철학을 계승해왔다. 후버 연구소는 정부의 과도한 경제 개입을 경계하는 보수적 사고의 산실이다. 그런데 현재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은 오히려 그런 자유시장 이념과 거리가 있다. 워시 입장에선, 트럼프의 압박과 자신의 이념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딜레마에 놓인 셈이다. 그는 지난 청문회에서 "2021~2022년 연준의 정책 실수가 인플레이션을 초래했다"고 주장했지만, 트럼프 정책의 책임은 회피했다. 특히 관세가 물가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워시의 정책 로드맵: 금리 인하와 대차대조표 축소

워시는 과거 '매파'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금리 인하를 서두르자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의 진짜 비전은 더 거시적이다. 그는 연준의 6조 7천억 달러에 달하는 대차대조표를 대폭 축소해야 한다고 본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이는 사실상 재정정책의 연장선이며, 의회가 결정해야 할 정부 지출을 연준이 간접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에 흠집을 낼 수 있다는 게 워시의 주장이다.

그는 공식 인플레이션 지표조차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대신 다른 측정 방식을 제시하며, 실제 인플레이션은 통계보다 낮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2년 더 지나야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가 상승은 전쟁 리스크에 기인한 구조적 문제로, 단기 조정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경제 성장은 둔화 조짐을 보이는데,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조짐마저 감지된다.

FOMC의 분열과 연준의 미래

워시가 직면할 FOMC는 사상 유례없는 수준으로 분열돼 있다. 지난 회의에서 4명의 위원이 정책 성명에 이의를 제기했는데, 1990년대 초 이후 최대 규모다. 시카고 연은의 오스턴 굴스비는 "물가 상승이 일시적 충격인지, 장기적 문제인지에 대한 확신이 없다"고 털어놨다. 고용 시장도 이상하다. 채용과 해고 모두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빙하기 고용' 상태다. 이는 전통적인 통화정책 모델로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워시는 삼중고에 시달린다. 트럼프의 정치적 압박, 파월 잔류로 인한 내부 저항, 그리고 경제 현실과의 괴리. 그가 진짜로 연준을 개혁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적어도 첫 번째 시험대는 분명하다. 시장의 신뢰를 잃지 않으면서, 물가를 잡고,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는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을지 여부다. 워시의 선택이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 시장의 방향을 좌우할 수 있는 만큼, 그의 행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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