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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폭등🔥 원유·전쟁 리스크에 연준 긴축 재점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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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chsnap 2026. 5. 1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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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요약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6% 상승하며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달러화는 안전자산 수요와 함께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중동에서의 휴전 불확실성도 달러 강세를 뒷받침했다.

New York, May 12 (Reuters) - The U.S. dollar climbed for a second straight session on Tuesday, after U.S. economic data showed inflation continued to increase, while uncertainty over the stability of a ceasefire in the Iran war also supported the safe-haven greenback.

4월 인플레이션 재가속, 연준의 긴축 압박 커졌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CPI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3.8% 올랐다. 이는 3월의 3.3%보다 크게 뛰었고, 시장 예상치 3.7%도 상회한 수치다. 핵심 CPI 역시 전월 대비 0.5% 상승하며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3월에 0.9% 급등한 데 이어 4월에도 0.6% 오르면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인플레이션 재진입 가능성을 시사한다. 뉴욕에 위치한 50 Park Investments의 애덤 사르한 최고경영자는 “이번 보고서는 소비자 물가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유가가 언제 떨어지느냐가 관건인데, 그 전까지는 인플레이션이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며 심리적 저항선을 넘었고, 이는 에너지 비용 상승이 전반적인 가격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같은 인플레이션 재가속은 연준(Fed)의 정책 전환 기대를 급격히 약화시켰다. 시장은 지난 4월 내내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쳤지만, 이번 데이터 이후 ‘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로 떨어졌다. CME의 FedWatch 도구에 따르면, 올해 안에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은 0%로 떨어졌고, 오히려 12월 회의에서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36%까지 치솟았다. 이는 시장이 연준의 ‘제로 금리 인하’ 시나리오에서 ‘재긴축’ 시나리오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한 케빈 워시가 상원에서 통과되며 향후 통화정책의 매파적 기조가 강화될 가능성도 부각되고 있다. 워시는 14년 임기 연방준비이사회 이사로 확정되었으며, 의장 임명 표결은 30시간 카운트다운 후 가능해졌다.

중동 전쟁 리스크 재부상, 안전자산 달러 강세 가속

달러화의 강세는 인플레이션 외에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 몰렸다. 4월 초까지만 해도 휴전 기대감으로 달러는 약세를 보였지만, 5월 들어 상황이 급반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은 생사의 기로에 있다”며 “테헤란이 제시한 요구사항은 쓰레기 같다”고 비판했고, 이란은 미국의 평화 제안을 거부하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따라 휴전 가능성은 급격히 낮아졌고,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며 유가는 일제히 급등했다. WTI는 4.17% 오른 배럴당 102.08달러를 기록했고, 브렌트유도 3.48% 상승한 107.84달러에 마감했다.

이런 불확실성은 외환 시장에 즉각 반영됐다. 달러인덱스는 0.4% 상승한 98.36을 기록하며 4월 2일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특히 유로화는 0.42% 하락한 1.1732달러에 거래되며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기대와 약세 유로 펀더멘털이 맞물려 부진을 면치 못했다. 파운드화도 영국 총리 키어 스타머가 사임 압박을 받는 정치적 불안정으로 0.62% 떨어지며 1.3523달러까지 밀렸다. 소시에테제네랄의 킷 저크스 전략가는 “파운드의 약세는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지만, 고착화된 인플레이션과 부진한 성장이 장기적으로 파운드 약세를 지속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화·위안화, 각각 개입과 외교 리스크 속 혼조세

엔화는 달러당 157.66엔까지 약세를 보였지만, 장중 한때 156엔대까지 급등하며 일본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점쳐졌다. 이른바 ‘레이트 체크’로 불리는 이 현상은 외환 개입 직전에 자주 나타나는 움직임이다. 실제로 뉴욕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은 2주 전에도 시장 개입을 통해 엔화를 방어한 바 있다.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는 “미국과 일본은 외환 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일본의 개입을 사실상 지지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미일 간 외환 정책 공조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향후 엔화 급등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낸 것이다.

반면 위안화는 달러당 6.793위안 선에서 등락을 보이며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긴장 완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달러-위안 환율은 2월 2023년 이후 최고치인 6.7885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소폭 반락했다. 바클레이스의 미툴 코테차 아시아 외환 전략 책임자는 “위안화는 단기적으로 6.80 위안을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며, 강보합 흐름이 미중 대화 기류를 부드럽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기자 라이 전 미디어 재벌의 구금 문제, 대만 방위 지원 등 민감한 이슈를 거론하며 협상의 난항을 예고했다.

시사점: 달러, 단기 강세 국면 진입… 하지만 리스크도 상존

이번 달러 강세는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재가속, 지정학적 긴장, 통화정책 기대 변화 등 세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연준이 금리 인하를 포기하고 재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인식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달러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리스크도 만만치 않다. 중동 전쟁이 격화될 경우 원유 공급 차질로 인해 글로벌 성장 둔화가 가속화되고, 이는 결국 달러 강세를 되레 약화시킬 수 있다. 또한 일본의 지속적인 개입과 중국의 외환 정책 대응도 달러 상승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요인이다. 결국 달러는 향후 몇 주 동안 ‘위험 회피’와 ‘실물 경제 지표’의 균형 위에서 등락을 반복할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강세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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