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오스턴 굴스비 총재가 12일(현지시간)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더 높게 나온 점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물가가 '완전히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특히 석유나 관세 관련 품목이 아닌 서비스 분야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May 12 (Reuters) - Chicago Federal Reserve President Austan Goolsbee said on Tuesday that the government's report showing accelerating consumer inflation last month was unexpectedly disappointing.Inflation is "going the wrong way, and it's going the wrong way not just in oil-related things and not just in tariff-related things," Goolsbee told the Greater Rockford Chamber of Commerce in Rockford, Illinois.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했다. 이는 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인플레이션 상승이다.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이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로, 특히 에너지나 수입품 가격 상승을 넘어 서비스 부문에서의 가격 압력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굴스비 연은 총재는 "오늘 발표된 수치 대부분은 예상된 것이었지만, 내게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은 서비스 분야의 인플레이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건 석유 가격 때문이 아니다. 서비스 물가는 인건비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통제하기가 더 어렵다"며, 인플레이션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주로 주거비, 보험, 의료, 외식 등에서 나타났다. 특히 주거비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까지 이어진 높은 주택 임대료가 지속적으로 반영되는 탓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PCE 물가지수도 여전히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도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연준은 지난 4월 기준금리를 3.5~3.75%로 동결했지만, 굴스비 총재는 당시 회의에서 이에 반대했다. 그는 성명문에 포함된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굴스비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퇴임을 앞두고 그를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파월 의장은 코로나 팬데믹과 대형 은행 붕괴 사태 속에서도 금융 위기를 피하게 한 인물로, 향후 연준 명예의 전당에 오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2023년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떨어졌음에도 경기침체 없이 이뤄진 점을 두고 "이전에는 거의 없던 일"이라며 연준의 정책 성과를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독립성은 최근 정치권으로부터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작년, 재직 중인 연준 이사의 해임을 시도한 전례 없는 조치를 취했다. 이 사건은 현재 연방대법원에서 심리 중이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파월 의장에 대한 형사 조사까지 추진했지만, 연방 판사는 이를 "금리 인하나 사임을 압박하기 위한 명분 없는 시도"라며 기각했다. 이처럼 연준이 정치적 이슈로 편입되는 움직임은 중앙은행의 신뢰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파월 의장의 후임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Kevin Warsh)는 12일 연방준비이사회 이사로 공식 승인됐다. 이어 상원에서 절차적 장애물도 제거되며, 워시는 최소한 2026년까지 연준 의장직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워시는 과거 연준 이사로 재직한 바 있으며, 보수적인 통화정책 성향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행정부와의 친밀한 관계도 주목된다. 그가 연준 의장으로 확정되면, 연준의 정책 기조가 현재보다 더 매파적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인사 배경은 특히 물가가 다시 오르는 상황에서 주목된다. 만약 워시 체제 아래에서 금리 인하보다 긴축 유지 또는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진다면, 기업과 가계 대출 비용은 더욱 오를 수 있다. 이는 주택시장, 소비심리, 기업 투자 등 전반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시장은 현재 연준이 금리 인하 시점을 2024년 하반기로 점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재확산이 지속된다면 그 시점도 더 미뤄질 수 있다.
굴스비 총재의 발언은 현재 연준 내부의 분위기를 잘 반영한다. 즉,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고하지만 물가가 다시 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양립해야 할 두 가지 목표 사이의 균형이 무너졌다는 인식이다. 그는 "현재로서는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양대 법정 의무 중, 한쪽은 잘못되고 있고 다른 한쪽은 괜찮다"며 "단기적으로는 이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연준이 당분간 금리 인하보다는 현 수준 유지 또는 추가 긴축을 고려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결국, 미국의 통화정책은 지금 물가 데이터와 정치적 리스크라는 두 가지 큰 변수 속에서 움직이고 있다. 역사적으로 연준은 독립성을 기반으로 기술적이고 객관적인 판단을 해왔지만, 최근의 정치적 개입 시도는 그 기반을 흔들고 있다. 앞으로 연준이 얼마나 중립성을 유지하며 인플레이션 억제에 집중할 수 있을지, 그것이 미국 경제의 안정성과 직결될 것이다. 지금은 단순한 경제 지표 이상의 의미를 지닌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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