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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의 연임 뒷심 작전? 미 연준 내부 충돌 조짐 🔥

시사

by techsnap 2026. 5. 10.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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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요약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장인 제롬 파월의 퇴임 후 연준 이사로서 잔류 계획에 대해, 연준 이사 스티븐 미란이 '일시적인 전환기여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희망했다. 미란은 파월이 의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2028년까지 이사직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May 8 (Reuters) - Federal Reserve Governor Stephen Miran said on Friday that he hopes current central bank Chair Jerome Powell will stay on as a governor only for a short period of time.

연준 내부의 권력 이양, 파월의 잔류가 불씨 되나

지난 5월 8일, 연방준비제도 이사 스티븐 미란이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던진 한 마디가 미국 금융시장과 정치권을 흔들었다. 현 의장 제롬 파월이 오는 5월 15일자로 의장직에서 물러나지만, 그의 연준 이사 임기는 2028년까지 유지된다는 점을 근거로, 파월이 조직 내에서 계속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현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 미란은 "전환기는 중요하지만, 그 전환이 진짜 전환인지, 아니면 뭔가 더 음모스러운 움직임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말하는 '음모스러운 움직임'이란, 파월이 물러난 자리 뒤에서 실질적인 권력을 계속 행사하거나, 새 리더십과의 충돌을 유도하는 상황을 우려하는 뜻이다.

파월은 지난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연준을 상대로 제기한 법적 공세가 정치적 목적에서 비롯된 것으로 널리 비판받고 있다"며, 이러한 정치적 압력이 수그러들지 않는 한 자신이 이사로서 남아 조직의 안정성을 지키는 게 책임이라고 말했다. 즉, 파월은 자신이 떠난 뒤에도 연준의 '버팀목'이 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하지만 미란을 포함한 일부 내부 인사들은 이 같은 움직임을 '권력의 분열'로 해석하고 있다. 누가 진짜 리더인지, 누가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지 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다.

케빈 워시, 새 수장으로 출사표

파월의 뒤를 이어 연준 의장에 오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케빈 워시는 전 연준 이사 출신으로, 공화당 내에서 강경한 통화 긴축과 정책 독립성 강화를 주장해온 인물이다. 현재 그는 상원 인준 절차를 앞두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지지를 받고 있다. 워시는 취임 후 연준 내부 개혁과 더불어 인플레이션 억제 중심의 금리 정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파월 시대의 점진적이고 유연한 접근과는 다소 다른 방향성이다.

워시가 진정한 리더십을 발휘하려면, 조직 내에 파월의 '그림자'가 남아선 안 된다는 게 미란의 주장이다. 미란은 "전환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 기간이 명확하고 제한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파월이 조직의 안정을 위해 남는다는 명분은 이해하지만, 그것이 영원히 지속되거나, 새 의장의 발목을 잡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경고다. 연준은 전통적으로 정치적 중립과 내부 합의를 중시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리더십의 이원화는 조직의 신뢰도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정치적 공격 속에서의 기관 방어, 파월의 전략은?

파월이 이사직을 유지하려는 배경에는 단순한 개인적 영향력 유지 이상의 계산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을 비판하며, 의회의 지지를 받아 연준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에 대한 감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른바 '연준 감사법안'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이유로 금융 전문가들 사이에서 강력한 반발을 샀다. 파월은 이런 정치적 압력이 조직의 독립성과 정책 신뢰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보고, 자신이 내부에서 버티는 것이 연준의 안정을 지키는 최선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같은 움직임이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파월이 계속 이사회에 남아 있다면, 새 의장인 워시가 추진하는 정책 변화에 대해 사실상 '잠재적 반대자'의 위치에 서게 되는 셈이다. 이는 의장이 바뀌었지만 정책은 바뀌지 않는 '명목적 전환'이라는 비판을 낳을 수 있다. 미란이 언급한 '충성심의 분열'은 바로 이런 상황을 말한다. 누가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가, 누가 진짜 정책을 결정하는가에 대한 혼란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연준의 신뢰성에 먹구름을 드리우게 된다.

연준의 미래, 안정과 변화 사이의 균형

결국 이번 논란은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과 조직 내 리더십 전이의 정당성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파월의 잔류는 안정을 위한 필요악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변화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 미란의 발언은 단순한 개인적 의견이 아니라, 연준 내부의 상당수 관계자들이 공유하는 불편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워시가 강력한 개혁 의지를 내비친 상황에서, 과거 리더의 그림자가 계속 드리워진다면 조직의 기민성과 신뢰성 모두 손상될 위험이 있다.

시장은 이제 단순한 금리 결정 이상의 신호를 주시하고 있다. 연준 내부의 권력 구도, 새로운 리더십의 독립성, 그리고 정치적 압력에 대한 저항 강도가 향후 통화정책의 신뢰성과 직결된다. 파월이 진정으로 연준을 지키고 싶다면, 너무 오래 머무르기보다는, 깨끗한 이양과 명확한 뒷수습이 더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 미란의 조용한 경고는, 연준이 다음 세대로 넘어가기 위한 마지막 점검 신호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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