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의 닐 카슈카리 총재가 이란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고 경제에 미치는 타격도 커진다며, 현재로서는 금리 정책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CBS ‘페이스 더 네이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로 전 세계 석유와 가스 공급의 20%가 차질을 빚고 있다며, 이로 인한 불확실성이 연준의 정책 결정을 더욱 복잡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Kashkari says Iran war limits Fed's ability to provide rate guidanceMay 3 (Reuters) - Federal Reserve Bank of Minneapolis President Neel Kashkari said Sunday that the longer the Iran war goes on, the greater the risks of higher inflation and economic damage, all of which limit how much guidance the central bank should provide on rate policy right now.
In an appearance on CBS's "Face the Nation" television program, Kashkari said he was "very focused" on the Iran war and its impact on inflation and economic demand amid the ongoing closure of the Strait of Hormuz, a chokepoint for 20% of global oil and gas supplies.
이란 전쟁은 2월 28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대규모 폭격으로 시작됐다. 이는 단순한 군사적 충돌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인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로 이어지며 전 세계 경제에 즉각적인 타격을 줬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와 천연가스 수송량의 약 20%를 책임지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 해협이 봉쇄되면서 에너지 가격은 급등했고, 미국을 포함한 주요 경제권은 이미 높은 인플레이션에 새로운 불씨가 붙는 상황에 직면했다. 카슈카리는 CBS 인터뷰에서 이 상황을 ‘매우 집중하고 있는 리스크’라고 표현하며, 에너지 가격 상승이 소비자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이는 연준의 통화정책 신뢰성에도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연준이 과거에는 일시적인 에너지 충격은 ‘지나가는 현상’이라 보고 정책적으로 무시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번 상황은 다르다. 2021년 이후 지속된 인플레이션 과다 현상이 여전히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적인 공급 충격이 덮쳐왔기 때문이다. 연준의 목표 인플레이션율은 2%지만, 3월 기준 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5% 상승했다. 이는 ‘나쁜 뉴스’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높은 수준이며, 시카고 연은의 오스턴 굴스비 총재도 이 데이터를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연준 내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이견도 커지고 있다.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니애폴리스, 클리블랜드, 댈러스 연은 총재들은 모두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기존의 정책 문구에 반대하는 이의를 제기했다. 이들은 “다음 금리 조정은 인하일 수도 있지만, 인상일 수도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례적으로 3명의 지역 연은 수장이 동시에 기준금리 유지와 정책 유연성 확보를 주장한 것은, 전례 없는 외부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을 보여준다.
카슈카리는 “금리 인하를 예고하는 건 지금 상황에서 위험하다. 오히려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단언했다. 반면 연준 이사인 스티븐 미란은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다른 방향의 이견을 표명했다. 이처럼 내부에서 상반된 목소리가 나오는 건, 경제의 두 가지 위험이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나는 인플레이션 재확산이고, 다른 하나는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한 소비 위축과 경기 침체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지만, 고금리가 경제 활동을 더 위축시킬 경우 오히려 금리를 내려야 할 수도 있다. 이중고에 빠진 셈이다.
여기에 더해 연준 수장의 교체도 변수다. 제롬 파월 의장의 임기가 이번 달 말로 종료되고, 케빈 워시가 후임으로 내정된 상황이다. 워시는 과거 인터뷰에서 ‘더 완화적인 금리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어, 시장에선 금리 인하 기대가 컸다. 하지만 현재의 외부 충격과 인플레이션 압력이 워시의 의도를 무력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연준의 정책은 의장 한 명의 뜻보다는 FOMC 전체의 합의에 기반하기 때문에, 카슈카리, 메스터(클리블랜드), 로이터(댈러스) 등 매파적 성향의 지역 연은 총재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지금, 쉽게 금리 인하로 기울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게다가 워시 본인도 현실 상황에 따라 유연한 접근을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즉, 이란 전쟁이 종결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정상화되기 전까지는 금리 동결이 기본 기조가 되며, 예측 가능한 정책 가이던스 제공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에게도 큰 부담이다. 채권 시장과 주식 시장 모두 금리 전망을 바탕으로 가격을 형성하는데, 연준이 ‘모른다’고 말하는 상황은 변동성 확대를 부를 수밖에 없다.
한편 재무부의 스콧 베센트 장관은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전쟁이 끝나면 오히려 에너지 가격이 낮아질 것”이라며, 미국이 에너지 수출국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에 통행료를 요구하는 시도가 미국 해군의 봉쇄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이란의 전략적 실패를 지적했다.
또한, 선물 시장이 올해 하반기 에너지 가격 하락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하지만 이는 ‘낙관적인 전망’일 뿐이며, 현실은 다르다. 바클레이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금까지의 가격 상승은 억제된 수준이었지만, 추가 공급 차질이 발생하면 연료 재고가 위험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임계점’을 넘을 경우 가격 급등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실제 카슈카리가 언급한 미시간주 소재 글로벌 기업의 CEO는 “호르무즈 해협이 오늘 열려도 공급망 정상화에 최소 6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단기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평가다.
결국 연준은 전쟁의 경과를 주시하며, 데이터 의존적 접근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커지고, 경기 침체 가능성도 높아지며, 연준의 정책 선택지는 점점 좁아진다.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예측 가능성’이 아니라 ‘대응 능력’이다. 시장은 불확실성 속에서 더 많은 변동성을 각오해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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