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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병사, 유대교 회당에서 '모든 유대인 죽이겠다' 협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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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chsnap 2026. 4. 2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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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요약

미국 육군 소속 병사가 유대교 회당에 총기를 소지하고 들어가 '모든 유대인을 죽이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체포됐다. 미국 사법부는 22세 병사 자콥 마르쿨리에가 디스코드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공유하며 '정부를 장악한 유대인들을 제거해야 백인 청년의 미래가 보장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A U.S. Army soldier has been arrested and charged after allegedly threatening to walk into a synagogue with an assault rifle and "kill every single Jew," federal prosecutors announced on April 27.

Jakob Marcoulier, 22, a soldier stationed at Fort Polk Army base in west-central Louisiana, was charged with transmitting a threat in interstate commerce, according to the

미군 내 극단주의의 경종, 유대인 학살 협박 사건

미국 사회에 충격을 안긴 사건이 또다시 터졌다. 미 육군 소속 병사 자콥 마르쿨리에(22)가 디스코드(Discord)에서 유대교 회당에 총기를 들고 들어가 '모든 유대인을 죽이겠다'고 공공연히 위협한 혐의로 체포된 것이다. 사건은 2025년 4월 23일 루이지애나주 알렉산드리아의 라피드 패리시 구치소에서 마르쿨리에가 수감되며 드러났고, 연방검찰은 이튿날인 4월 27일 공식 발표를 통해 혐의를 공개했다. 마르쿨리에는 포트 폴크(Fort Polk) 기지에 배치된 병사로, 현재 '주간 상업을 통한 위협 전송'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죄명은 연방법상 최대 5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마르쿨리에는 디스코드 음성 채팅에서 자신이 해외 배치를 마친 후, '유대인들이 여전히 정부를 장악하고 있다면, 내 AK를 들고 회당에 들어가 그 안의 모든 유대인을 죽이겠다'고 명확히 언급했다. 그는 이 계획을 '내 인생의 목표'라고까지 표현했으며, '백인 청년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선 유대인들을 제거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FBI는 2025년 2월 국립 위협 대응 센터(National Threat Operations Center)에 접수된 제보를 통해 해당 디스코드 사용자를 추적했고, 플랫폼 측으로부터 오디오 녹음을 확보하며 수사를 진행했다. 이는 단순한 분노의 발언이 아니라 구체적인 계획과 결의를 담은 위협이라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디스코드, 게이머의 놀이터에서 극단주의의 온상으로

문제의 디스코드는 원래 멀티플레이 게임을 하는 사용자들이 실시간 음성 채팅을 하기 위해 개발된 플랫폼이다. 하지만 현재는 전 세계 9천만 명 이상의 일일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며, 단순한 게임 커뮤니티를 넘어 다양한 소셜 네트워크로 확장됐다. 그러나 동시에 이 플랫폼은 극우 극단주의자들과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익명성과 자유로운 서버 운영을 활용해 사상 확산과 조직화를 하는 장으로도 악용되고 있다. 전략적 대화 연구소(ISD)는 디스코드를 '극단 우익 세력의 사회적 교류와 공동체 형성을 위한 중심지'라고 규정하며, 이곳이 '이념적 자료 공유와 극단 운동 탐색을 위한 안전한 공간'을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디스코드는 여러 주요 폭력 사건과 연결된 바 있다. 2017년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벌어진 'Unite the Right' 집회 당시, 수백 명의 쿠 클럭스 클랜(KKK)과 신나치 조직원들이 이 플랫폼을 통해 사전에 소통하고 조직한 것으로 밝혀졌다. 2022년 뉴욕주 버펄로 슈퍼마켓 총기 난사 사건에서도, 흑인 10명을 살해한 용의자가 수개월간 디스코드에서 인종 차별적 글을 올리고 공격 계획을 상세히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 오하이오주 회당 위협 사건에서도 13세 소년이 디스코드를 통해 위협 메시지를 보냈다. 심지어 2025년 또 다른 총기 사건에서 용의자의 총탄에 새겨진 문구와 메시지 내용이 일치하는 등, 디스코드는 단순한 '표현의 장'이 아니라 실제 폭력의 기획 공간으로도 기능하고 있다.

디스코드 측은 '폭력적 극단주의나 증오 표현에 대해 제로 톨러런스 정책을 유지한다'며, 적발 시 사용자 차단, 서버 폐쇄, 법 집행 기관에 정보 제공 등을 시행한다고 밝히고 있다. 2021년에는 ISD 보고서에 따르면 2,000개 이상의 극단주의 서버를 차단한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은밀한 서버와 암호화된 커뮤니티를 통해 극단주의 콘텐츠가 유통되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군인, 경찰 등 권한을 가진 집단 내 극단주의 성향자가 이 플랫폼을 활용한다는 점은 더 큰 사회적 경계심을 요구한다.

미군 내 증가하는 백인 우월주의, 국가 안보의 위협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범죄를 넘어, 미국 군대 내 극단주의 침투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킨다. 자콥 마르쿨리에처럼 무기 사용 훈련을 받고 실제 배치된 병사가 극단적인 인종 혐오를 품고 있다면, 이는 국가 안보 차원에서도 큰 위험 요소다. 실제로 과거에도 미군 내 백인 수퍼마시스트 연합(WSM) 등 극단주의 조직의 침투 의혹이 여러 차례 제기된 바 있다. 일부 병사들이 군 복무 중 백인 우월주의 상징을 문신으로 새기거나, 극단주의 서클에 가입한 정황도 확인된 바 있다.

FBI와 국토안보부(DHS)는 반복적으로 '군인과 법 집행 기관 내 극단주의자 침투'를 국가 안보 위협 요소로 지목해왔다. 2020년대 들어 특히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극단주의 이데올로기가 젊은 군 복무자들에게 빠르게 전파되고 있으며, 이들이 가진 무기와 훈련은 민간인보다 훨씬 더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마르쿨리에의 발언에서 '해외 배치 후 뉴스에 나올 것'이라며 자백하듯 언급한 것처럼, 이들은 테러 행위를 통해 '명성'이나 '상징적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목적이 있기도 하다. 이런 면에서 이번 사건은 예방된 테러 시도이자, 기관의 조기 경계 작동 사례로도 볼 수 있다.

2023년 10월 7일 이후, 미국 내 반유대주의 급증의 배경

이번 사건은 단편적인 충격 사건이 아니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미국 내 반유대주의 사건이 급격히 증가한 맥락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 반유대주의 감시 단체인 ADL(Anti-Defamation League)에 따르면, 2023년 10월 7일부터 1년간 미국 전역에서 1만 건 이상의 반유대주의 사건이 기록됐다. 이는 ADL가 기록을 시작한 1979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이며, 2024년 한 해 동안에도 9,354건의 사건(폭행, 협박, 낙서 등)이 발생해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특히 도시 지역의 유대인 커뮤니티와 회당, 학교에서는 위협 전화와 낙서, 폭탄 위협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며, SNS에서는 '모든 유대인은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허위 정보와 혐오 콘텐츠가 확산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극단주의자들은 자신들의 폭력성을 정당화하는 논리를 쉽게 만들어내고, 마르쿨리에처럼 '유대인이 정부를 장악했다'는 음모론을 근거로 공격을 설계한다.

미국 검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종교적 자유에 대한 위협'이라고 규정하며 강력 대응 의지를 밝혔다. U.S. 검사장 자카리 켈러는 '이 사건은 FBI의 경계심과 신속한 조치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사법 처리를 약속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온라인 극단주의의 확산과 군·경 내부의 이데올로기 검증 시스템의 허술함에 있다. 디스코드 같은 플랫폼의 규제 강화와 함께, 병사들의 심리 평가, 온라인 활동 모니터링, 반차별 교육 강화 등 시스템적 대응이 시급하다. 이번 사건이 또 하나의 '미처리된 경고'가 되지 않기 위해, 정부와 사회의 귀는 더 날카로워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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