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침입종 '자니터 피시'(청소부 물고기)가 폭발적으로 번식하자, 정부가 대규모 제거 작전에 나섰다. 시민과 공무원, 환경 봉사자들이 함께 강과 저수지에서 고기를 수거해 죽이고 매장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Cheers broke out in Indonesia's capital on Friday as residents, city workers and environmental volunteers hauled bulging nets of invasive fish to the surface of a reservoir in an operation to crack down on “janitor fish.”Authorities are seeking to remove at least 10 tons (9 metric tons) of the fish from Jakarta's waterways, an effort officials hope will restore balance to the Ciliwung River and renew public attention on water quality.
이 물고기는 원래 수족관용으로 수입된 외래종으로, 자가 정화 능력이 있다고 해 인기를 끌었지만 야생에서 방생되며 생태계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특히 악취 나는 오염된 강에서 다른 토종 생물은 죽어도 이들은 살아남아 ‘수질 오염의 생물학적 지표’로 꼽히고 있다.
Janitor fish, or suckermouth catfish, known scientifically as Pterygoplichthys and locally as “sapu-sapu,” aren't native to Indonesia. Imported decades ago for aquariums because of their ability to consume algae, they were later released and found a home in Jakarta’s heavily polluted rivers. The fish can grow up to 50 centimeters (nearly 20 inches) and live for 10-15 years.
2026년 4월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동부 시라카스 지역의 저수지에서는 수백 킬로그램의 검은빛 물고기가 그물에 잡혀 육지로 올라오는 장면이 연출됐다. 주민들은 이를 보며 박수를 치기도 했고, 공무원들은 물고기를 바로 살처분한 뒤 매장했다. 이 작업은 하루가 아닌, 일주일간 지속된 대규모 외래종 제거 작전의 일환이었다. 목표는 10톤. 자카르타 전역의 5개 자치구에서 소방관, 재난 대응 요원, 지역 주민들이 총 동원돼 하수도, 운하, 저수지, 강바닥을 훑으며 ‘자니터 피시’라 불리는 이 물고기를 뽑아냈다. 작전 시작 일주일 만에 7톤 이상이 제거됐고, 이날 하루에만 320kg가 수거됐다.
자니터 피시, 정식 명칭은 ‘흡착입 고등어과 물고기’(Pterygoplichthys spp.)로, 원래 남미 아메리카가 고향이다. 1990년대 이후 인도네시아에 수족관용으로 수입됐고, ‘조류를 잘 먹어준다’는 이유로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애완용에서 더 이상 기르기 싫어진 사람들이 강에 방생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자카르타의 주요 하천인 치리원강(Ciliwung River)은 이미 오래전부터 산업 폐수와 생활 쓰레기가 쌓인 상태. 산소도 부족하고, 중금속 오염도 심각한 이곳에서 대부분의 토종 물고기는 생존하지 못하지만, 자니터 피시는 오히려 번성한다. 이들의 생존력은 어마어마하다. 오염된 물, 따뜻한 수온, 낮은 산소 농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고, 50cm까지 자라며 10~15년을 산다. 이런 이유로 생태학자들은 이 물고기를 ‘오염된 수질의 생물학적 지표’라고 부른다. 즉, 자니터 피시가 많다는 건, 그만큼 강이 죽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치리원강은 원래 서자바 산에서 시작해 자카르타를 가로지르는 생명줄이었다. 수세기 전만 해도 맑은 물이 흘렀고, 주민들은 물에서 물고기를 잡아먹고, 아이들은 수영도 했다. 그러나 도시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며 강은 점점 콘크리트로 둘러싸였다. 강둑은 시멘트로 덮였고, 강물은 생활하수와 공장 폐수로 뒤덮였다. 건기에는 물 흐름이 둔해지고 수온이 올라가며 산소가 부족해진다. 이런 조건은 토종 물고기에게는 치명적이지만, 자니터 피시에겐 이상적인 서식지다.
반둥공과대 생태학자인 디안 로슬린(Dian Rosleine) 교수는 “자니터 피시는 산소 부족에도 대사 조절이 가능하고, 기후와 수질 변화에 놀라울 정도로 적응력이 뛰어나다”며 “이들은 생태계를 교란할 뿐 아니라, 강둑 구조물까지 파괴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이 물고기는 둥지 만들기 위해 강바닥이나 시멘트 벽에 구멍을 파는데, 이로 인해 제방이나 하수도 구조물이 약해지고 침식이 가속화된다. 토종 물고기의 산란지를 파괴하는 건 물론, 먹이 사슬의 하위 생물까지 잡아먹으며 생태계를 붕괴시킨다. 자카르타 동부 시장 문지린(Munjirin)은 “이들은 단순한 오염 생물이 아니라, 도시 인프라까지 위협하는 존재”라며 “지속적인 제거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거 작전이 진행되자 한 가지 논란이 불거졌다. 바로 ‘살아 매장’ 방식에 대한 윤리적 비판이었다. 작업 현장에서 잡은 물고기를 그늘 아래 쌓아두고, 아직 움직이는 상태에서 바로 흙을 덮어 매장하는 장면이 사진으로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인도네시아 최고 이슬람 기구인 MUI(Indonesian Ulema Council)가 나섰다. MUI는 “이슬람 교리상 살아 있는 동물을 고통 속에 죽이는 것은 금지된다”며 ‘사전 살처분’을 요구하는 파트와를 내놨다. 이에 자카르타 정부는 즉각 방침을 수정했다. 앞으로는 모든 물고기를 전기 충격이나 타격으로 사망시킨 뒤, 지정된 장소에 위생적으로 매장하겠다고 밝혔다. 자카르타 시장 프라모노 아눈그(Pramono Anung)는 “동물 복지와 종교적 감수성을 존중할 것”이라며 “위생 기준도 강화해 매장된 물고기가 다시 강으로 흘러들거나, 시장에 유통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제 물고기를 잡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잡은 후 어떻게 할까’다. 자니터 피시는 베트남, 태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식용으로도 사용된다. 그러나 자카르타의 강물은 납, 수은, 카드뮴 같은 중금속 오염이 심각한 탓에 직접 섭취는 위험하다. 당국은 식용 허가를 보류한 채, 동물 사료나 유기질 비료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브라질의 사례를 참고할 계획이다. 브라질은 자니터 피시를 탄화시켜 바이오차(biochar)로 만들어 토양 개량제로 활용하거나, 에너지 자원으로 쓰고 있다. 자카르타 정부도 매장된 물고기를 자연 퇴비로 활용하는 시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모든 조치는 일시적 처방일 뿐”이라고 경고한다. 생태학자 디안 로슬린은 “자니터 피시가 사라져도, 수질이 개선되지 않으면 또 다른 침입종이 들어올 것”이라며 “하수 처리 시스템 개선, 산업 폐수 단속, 시민 인식 제고가 근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자카르타의 강을 되살리기 위해선 물고기 제거보다 더 큰 도전이 남아 있다. 도시 전체의 환경 인프라를 바꾸는 일이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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