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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체코 원전 수출로 유럽 뚫는다…핵심은 ‘신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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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chsnap 2026. 4. 2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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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요약

체코 공화국이 한국과의 원전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며, 추가 원전 건설과 유럽 시장 진출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체코 원전 프로젝트사 EDU II의 페트르 자보츠키 대표는 한국수력원자력과 계약을 맺은 지 불과 10개월 만에 두코바니 원전 프로젝트가 핵심 설계 단계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The Czech Republic said its nuclear power project with South Korea is progressing on schedule, signaling potential expansion of cooperation that could extend to additional reactor construction and broader entry into the European market.

Petr Závodský, head of the Czech project company EDU II, said the Dukovany nuclear project has entered a key design phase just 10 months after the contract was signed with Korea Hydro & Nuclear Power.

체코, 왜 한국 원전을 선택했나

체코가 한국과의 원전 협력을 본격화하면서 유럽 에너지 시장에서의 한국 원전 기술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페트르 자보츠키 EDU II 대표는 부산에서 열린 회의에서 "지난주 개념 설계를 포함한 첫 대규모 엔지니어링 패키지를 받았다"며 "이는 계약상 중요한 마일스톤"이라고 강조했다. 현장 조사는 이미 끝났고, 다음 단계는 1년 내 체코 원자력 규제 당국에 허가 서류를 제출하는 것이다. 단순한 수주가 아니라, 한국과의 공동 프로젝트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핵심은 ‘신뢰’였어. 체코 정부는 한국수력원자력이 계획한 대로 정시에, 예산 내에 프로젝트를 완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다고. 토마스 에를러는 "원전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실행 능력"이라며 "한국 측 제안이 모든 평가 기준에서 최고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원전 건설은 복잡한 리스크를 수반하고, 조기에 문제를 식별하고 관리할 수 있는 협력 구조가 필수적인데, 한국의 프로젝트 관리 체계가 이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

프랑스와의 분쟁, 그리고 유럽의 문턱

물론 장애물도 있었다. 프랑스는 체코가 한국을 선정하자 입찰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했고, 이는 국제적으로도 주목받는 분쟁이었다. 하지만 체코 법원이 이를 기각하면서 사실상 해소됐다고 현지 당국은 설명했다. 이 소식은 단순한 법적 승리를 넘어, 한국 원전 기술이 유럽 내 법적·행정적 검증을 통과했다는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

게다가 현재 체코 정부는 유럽위원회와 추가 원전 건설 계획에 대한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절차는 2027년 초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한다. 유럽연합 차원의 승인이 떨어진다면, 이는 한국 원전이 EU 에너지 정책 틀 안에서도 정당성을 인정받는 사례가 되는 것이다. 단순한 수출을 넘어, 유럽 에너지 인프라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이다.

두코바니에서 텔레진까지, 한국 원전의 유럽 확장 전략

현재 두코바니 원전 프로젝트는 체코 정부의 에너지 전략에 있어 핵심 축이다. 현재 체코의 전력 생산에서 원전 비중은 약 30% 수준인데, 정부는 향후 이 비중을 50~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새로운 원전이 반드시 필요하고, 한국이 그 중심에 서게 된 것이다.

내년에는 텔레진 원전에 추가 원전을 건설할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이 결정은 두코바니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을 거라고 에를러는 밝혔다. 즉, 두코바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이어진다면, 한국은 텔레진까지 추가로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두 프로젝트가 모두 성사되면, 체코 내에서의 규모의 경제와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고, 한국 기업은 유럽 내 원전 운영 노하우와 현지화 역량을 동시에 확보하게 되는것이다.

한-체코 파트너십은 단순한 수출이 아니다

자보츠키 대표는 한국과의 관계를 "단순한 납품업체 관계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체코는 한국 기업 없이 원전을 지을 수 없고, 한국도 체코 파트너 없이는 이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없다"는 말은, 이 프로젝트가 상호 의존적이고 동등한 파트너십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기술과 인프라는 한국이, 현지 조달과 규제 협상은 체코가 주도하는 구조이다.

더 주목할 점은 이 협력이 체코를 넘어 유럽 전역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당국은 슬로바키아, 폴란드 등 다른 유럽 국가들로 협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한국 원전 산업의 유럽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로 체코가 기능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미 한국은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를 통해 중동에서 성과를 냈고, 이제 유럽이라는 마지막 큰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이번 체코 프로젝트는 단순한 건설 수주 이상의 의미를 지녀. 한국의 원전 기술과 프로젝트 관리 능력이 국제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고, 더 나아가 유럽 에너지 구조의 재편 속에서 한국이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이다. 앞으로의 몇 년이 한국 원전 산업의 글로벌 전략을 결정지을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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