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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그리움 영상’·한국에서 390달러에 죽은 이와 대화

시사

by techsnap 2026. 7. 3.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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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요약

이정희(28세) 사무직은 싱글 부모인 아버지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고민했다. 결국, 고인이 된 할아버지의 AI 애니메이션 영상 메시지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When he wanted to give a gift to his father who sacrificed much to raise him as a single parent, Lee Geon Hui settled on an unusual idea: an AI-animated video message from his late grandfather, whom his father misses dearly.

그는 직접 스크립트를 작성하고, 서울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 Vaice에 의뢰해 할아버지의 디지털 초상이 아버지에게 ‘가장 소중한 아들’이라고 부르고, 어린 시절 농사일을 시킨 것과 미용사 진로를 반대한 점을 사과하는 영상을 제작했다.

Lee wrote a message and hired the Seoul-based tech company Vaice in December to make a short video clip showing a digital likeness of his grandfather delivering it. The virtual character called his father “my most precious son,” and apologized for making him help with farm work when he was a child and for opposing his son’s decision to become a hairstylist.

AI 그리움 영상 시장의 등장 배경

AI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사망한 사람의 모습을 디지털화해 재현하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미국과 일본에서도 비슷한 시도가 있었지만, 한국은 전통적인 제사 문화와 가족 중심의 가치관이 강해 감정적 수요가 높았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고립된 장례 문화가 변하면서, 온라인으로 고인을 추모하고 대화하고자 하는 욕구가 늘어났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 속에 스타트업들은 ‘그리움 영상’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고, 이는 곧 300여 명의 고객이 매달 찾는 규모로 성장했다.

Vaice와 서비스 내용

서울에 본사를 둔 Vaice는 사진 몇 장과 짧은 음성 샘플만 있으면 고인의 디지털 초상을 만든다. 기본 3~5분 길이의 영상은 600,000원(약 390달러)으로 책정돼 있다. 고객은 직접 스크립트를 작성해 ‘사랑한다’, ‘미안하다’ 같은 말을 넣고, 명절이나 제사 때 영상 재생으로 가족에게 감동을 전한다. 실제 사례로 이정희는 할아버지의 영상이 아버지에게 눈물을 흘리게 했다고 전했으며, Vaice는 40~50대 고객이 주를 이루는 이유가 바로 이런 감정적 연결고리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윤리·심리적 논란

전문가들은 이 기술이 ‘양날의 검’이라고 경고한다. 카이스트 AI 전문가 용만 로는 AI가 인간 감정을 다루면서 새로운 문화적 충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법학자 정우찬은 고인의 사전 동의가 없을 경우 이미지와 음성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인격권 침해라며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심리학적으로는 ‘그리움 영상’이 슬픔을 일시적으로 완화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현실 수용 과정을 방해해 ‘그리움 함정’에 빠질 위험이 있다. 실제로 일부 고객은 영상 시청 후 감정이 다시 얽히는 경험을 보고했지만, Vaice는 현재까지 서비스가 슬픔을 악화시켰다는 직접적인 피드백은 없다고 주장한다.

앞으로의 전망과 규제 필요성

기술이 발전하면 AI 챗봇 형태의 ‘그리움봇’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고인과 실시간 대화를 시도하게 만들며, 윤리적·법적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현재 한국에는 사후 이미지·음성 사용에 대한 명확한 법률이 없으며, 학계에서는 사전 동의 여부와 상업적 이용 제한을 명문화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기업들은 기술적 한계—예를 들어 긴 대화 시 얼굴 표정과 언어가 어긋나는 문제—를 극복하려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향후 규제와 기술이 균형을 이루면, ‘그리움 영상’은 추모 문화의 새로운 한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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