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차세대 상륙돌격장갑차(KAAV-II) 시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한국 해병대의 미래를 엿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신형 장갑차는 기존 노후화된 상륙장갑차를 대체할 강력한 후계자로, 40mm CTA 무인포탑을 탑재하고 빠른 수상 속도를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South Korea debuts KAAV-II with 40mm CTA unmanned turret and high-speed planing hull
이번 시제품 공개는 유용원 국회의원(국회 국방위원회)이 지난 5월 18일 한화의 창원 생산 시설을 방문했을 때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한국 해병대가 앞으로 수십 년간 상륙 작전에 투입할 차세대 플랫폼의 모습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났다.
The prototype was shown on May 18, 2026, during a visit by National Assembly Defense Committee member Yoo Yong-won to Hanwha's Changwon manufacturing facility — providing the clearest look yet at the platform South Korea's Marine Corps intends to take into amphibious assaults in the decades ahead.
한국 해병대가 드디어 차세대 상륙돌격장갑차(Amphibious Assault Vehicle), 즉 KAAV-II의 시제품을 공개했다. 이건 그냥 이름만 바뀐 게 아니다. 기존에 굴러다니던 낡은 상륙장갑차들을 완전히 대체할, 말 그대로 '게임 체인저'라고 할 수 있는 녀석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바로 40mm CTA(Cased Telescoped Ammunition)를 발사하는 무인포탑이다. 이게 얼마나 대단하냐면, 현재 한국 해병대가 보유한 상륙장갑차들이 장착한 K4 자동유탄발사기나 K6 기관총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강력한 화력을 자랑한다. KAAV-II는 미국 해병대의 AAVP-7A1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는데, 이건 한국 해병대가 점점 더 밀집화되고 위협적인 해안 미사일, 드론, 포병 위협에 맞서 상륙 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사실 이 KAAV-II 개발의 역사는 꽤 오래되었다. 한국 해병대는 2015년에 이미 기존 장비들이 현대적인 반접근/지역거부(A2/AD) 위협이 가득한 환경에서 작전을 수행하기에는 속도, 방호력, 화력 면에서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개발을 시작한 것이다. 참고로 한국은 1993년에 미국으로부터 기존 AAV-7A1의 생산 라이선스를 구매해서 약 150대를 자체 생산했다. 그런데 이 AAV-7A1의 프로토타입이 언제 개발되었는지 아나? 바로 1960년대와 1970년대다. 거의 반세기 전의 기술인 셈이다. 그러니 새로운 위협에 맞서기 위해선 당연히 새로운 장비가 필요했던 것이다.
KAAV-II의 핵심은 단연 40mm CTA 오토캐논을 장착한 무인포탑이다. 이 40mm CTA 포는 현재 한국 해병대의 상륙장비 중 거의 모든 것을 압도하는 화력을 자랑한다. CTA International에서 제작한 이 시스템은 중구경 무기 중에서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장갑 관통력을 제공한다고 한다. 또한, 고폭탄의 경우 기존 30mm 포탄보다 4배나 강력한 파괴력을 지녔다고 하니, 그 위력이 얼마나 대단할지 짐작할 수 있다. 더불어 무인포탑이라는 점은 승무원들이 차량 내부의 안전한 공간에서 원격으로 포탑을 조작할 수 있게 하여 승무원의 생존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준다. 이 외에도 동축으로 12.7mm 기관총이 장착되어 있으며, 드론 방어를 위한 대공 미사일 시스템도 장착할 수 있다고 한다. 정말 든든한 녀석이 아닐 수 없다.
KAAV-II는 단순히 화력만 강화된 것이 아니다. 수상 속도 역시 대폭 향상되었다. 이는 과거 미국에서 개발이 취소된 Expeditionary Fighting Vehicle(EFV)에서 영감을 받은 고속 플래닝 선체(high-speed planing hull) 덕분이다. 이 설계 덕분에 KAAV-II는 더 먼 거리의 해상에서 기습적으로 상륙 작전을 개시할 수 있다. 즉, 적 해안 방어 시스템의 사정거리 밖에서 작전을 시작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상륙 작전의 성공 확률을 크게 높여주는 요소다. 또한, 유압식 서스펜션 시스템을 통해 차량의 높이를 조절하여 다양한 지형 조건에 적응할 수 있다. 한국 해병대 개발 관계자에 따르면, KAAV-II는 상륙 해변의 만조나 간조에 상관없이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동력계통은 독일 MTU의 엔진과 캐나다 Kinetics Drive Solutions의 변속기 등 국제 부품을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초기 단계의 전략일 수 있으며, 향후 국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KAAV-II의 개발은 2015년에 시작되었지만, 실제 시제품의 등장은 다소 늦어진 편이다. 최근 몇 년간 주요 방산 전시회에서 실물 시제품을 보기 어려웠던 이유가 있었다. 업계 보고에 따르면, 2023년 9월 포항 인근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상륙 시험 중 사고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시제품의 공개를 줄였다고 한다. 이 사고로 인해 추가적인 평가와 안전 검토가 이루어졌고, 그 결과 KADEX, MADEX, 서울 ADEX 등에서는 축소 모형만 전시되는 상황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 시제품 공개를 통해 KAAV-II가 다시금 본격적인 개발 궤도에 올랐음을 알 수 있다. 한국 해병대의 미래를 책임질 이 강력한 상륙장갑차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서게 될지, 그 행보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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