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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자 축구팀, 남한 땅에서 역사적인 승리 거두다! 🔥

시사

by techsnap 2026. 5. 24.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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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요약

지난 수요일, 북한 여자 축구팀 '내고향'이 정치적 긴장감 속에서도 남한의 수원FC를 상대로 2대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백 명의 남한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 북한 팀을 열렬히 응원하는 모습은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다.

North Korean women’s football team secures historic victory in South Korea amid political tensions

Naegohyang claimed victory on Wednesday (AP Photo/Lee Jin-man)

이번 승리로 '내고향' 팀은 토요일에 열릴 결승전에서 또 다른 남한 땅인 수원에서 도쿄 베르디 벨레자를 상대로 우승컵을 놓고 격돌하게 되었다. 북한의 최금옥 선수는 팀의 강한 정신력을 강조하며 "우리가 하나로 굳게 뭉치면 준결승도, 결승도 우리에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The victory propels Naegohyang into another match in South Korea, a final on Saturday against Tokyo Verdy Beleza, who overcame Melbourne City 3-1 in the other Asian Football Confederation Women’s Champions League semi-final.

Choi Kum Ok expressed confidence, stating: "I trusted our team’s strength. If all of us stay united firmly as one, neither the semi-finals nor the final would be a problem for us."

빗속의 붉은 함성, 남북 스포츠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다

이번 경기는 단순한 축구 경기를 넘어, 그 자체로 역사적인 의미를 지닌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 올림픽 개회식 공동 입장 등 잠시나마 훈풍이 불었던 남북 스포츠 교류는 이후 북한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 강화와 국제 사회의 제재로 인해 사실상 명맥이 끊어진 상태였다. 북한 선수단이 남한 땅을 밟은 것은 2018년 12월 탁구 대회 이후 무려 5년 만의 일이다. 당시 짧았던 남북 관계 개선의 분위기는 2019년 북미 비핵화 협상 결렬과 함께 급격히 냉각되었고, 이후 북한은 끊임없는 도발을 이어가며 외교적 노력을 거부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 여자 축구팀의 남한 방문은 그 자체로 파격적인 행보였으며, 특히 수원의 빗속 관중석을 가득 메운 수백 명의 남한 팬들이 '내고향'을 연호하며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는 모습은 전 세계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내고향 선수단을 환영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든 팬들도 눈에 띄었다. 이는 비록 정치적 상황은 경색되어 있지만, 스포츠를 통한 교류와 화합에 대한 갈망이 여전히 남아있음을 보여주는 증거였다.

'내고향'의 끈질긴 투혼, 역전 드라마를 쓰다

경기 내용은 더욱 극적이었다. 북한의 '내고향' 팀은 세계적인 여자 축구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이미 U-17, U-20 월드컵 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북한 여자 축구의 저력은 이날 경기에서 빛을 발했다. 조별 리그에서 수원FC를 3대0으로 완파했던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경기는 훨씬 더 치열하고 접전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내고향' 팀은 긴 패스와 측면 돌파로 수원FC의 수비진을 압박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아쉽게도 오프사이드로 골이 취소되는 등 결정적인 순간에 득점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오히려 수원은 날카로운 역습으로 반격에 나섰고, 전반 21분에는 스즈키 하루히 선수가 골대를 맞히는 등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결국 후반 4분, 스즈키 선수의 선제골로 수원이 앞서나가는 듯했다. 그러나 '내고향' 팀은 여기서 무너지지 않았다. 불과 5분 뒤, 최금옥 선수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탄 '내고향' 팀은 후반 22분, 상대의 장거리 클리어링을 김경용 선수가 헤더로 연결하며 역전골까지 성공시켰다. 경기 막판 수원FC가 페널티킥 기회를 잡기도 했으나, 지소연 선수의 킥이 빗나가면서 결국 '내고향' 팀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빗속에서도 끈질긴 투혼을 발휘하며 역전 드라마를 써 내려간 '내고향' 선수들의 투지는 깊은 울림을 주었다.

스포츠 외교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다

이번 '내고향' 팀의 남한 방문 및 우승은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남한의 현 정부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지지하며, 이를 위한 민간 교류를 장려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내고향' 팀의 경기를 응원하기 위한 3,000명 규모의 응원단 구성 계획에 대한 재정 지원 약속도 있었다. 이러한 움직임은 스포츠가 정치적, 외교적 경색 국면을 완화하고, 평화와 화합을 증진시키는 중요한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내고향' 팀의 리유일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남한 팬들의 응원에 대한 질문에 "오직 내일 경기와 그 다음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답하며 선수단이 오롯이 경기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했다. 비록 감독은 말을 아꼈지만, 북한 선수단 역시 남한에서의 환대에 대해 긍정적인 인상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오는 토요일 수원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다. '내고향' 팀이 또 한 번의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지, 그리고 이번 대회가 남북 스포츠 교류의 새로운 시작점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화합하는 미래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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