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누에보 레온 주 정부가 자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 축구 팬들에게 특별한 환영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몬테레이 인근 지역에 뿌리내린 한국 기업들과 한국인 커뮤니티에 대한 깊은 유대감을 바탕으로 한다.
Nuevo León courts South Korean World Cup fans as 'Pes-korea' buzzes near Monterrey
MONTERREY, Mexico (AP) — In a bold new advertising campaign, the government in the Mexican state of Nuevo León is extending a spirited invitation to
이번 누에보 레온 주의 한국 팬 유치 캠페인은 단순한 관광객 유치를 넘어선다. 그 배경에는 몬테레이와 그 주변 지역, 특히 아포다카(Apodaca)와 페스케리아(Pesquería) 지역에 깊숙이 자리 잡은 한국의 산업적 영향력이 있다. 이 지역의 경제는 사실상 한국 기업들에 의해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든 것은 2006년 LG전자가 가전제품 생산 거점을 아포다카에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2016년 기아자동차(KIA Motors)가 페스케리아에 대규모 생산 단지를 건설하면서 이 지역의 운명은 완전히 바뀌었다. 과거에는 한적한 농업 지역이었던 페스케리아는 기아차 공장 덕분에 순식간에 첨단 기술 산업 허브로 변모했고, 이로 인해 '페스-코리아(Pes-korea)'라는 애칭까지 얻게 되었다. 현재 몬테레이 인근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 수는 약 5,000명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미국에 이어 누에보 레온 주에서 두 번째로 큰 외국인 투자국이 한국임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한국의 제조업은 몬테레이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인들이 페스케리아, 아포다카, 몬테레이 등지에 자리를 잡으면서 이 지역의 풍경은 눈에 띄게 변화했다. 멕시코의 월마트 격인 대형 슈퍼마켓 체인 소리아나(Soriana)에는 스페인어와 함께 한국어 간판이 걸려 있고, 정통 한국식 바비큐 식당과 한국 식료품점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몬테레이는 전통적으로 이민자가 많지 않았던 곳이라 한국인들이 더욱 눈에 띄지만, 이들은 이곳에서 낯선 이방인이 아닌 환영받는 이웃으로 자리 잡았다. 몬테레이의 명소 중 하나인 '파트리마의 성모 성당(Our Lady of Fatima)'에서는 매주 한국어로 미사가 열릴 정도로 종교 활동도 활발하다. 이러한 변화는 현지 사업가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페스케리아에서 타이어 수리점을 운영하는 마리오 알베르토 칸투(Mario Alberto Cantú)는 그의 가게 간판에 한국어를 병기하여 한국인 고객들이 편안함을 느끼도록 배려하고 있으며, 실제로 그의 고객 중 절반 가량이 한국인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이제는 한국인들을 사업에 적응시키고 그들의 언어를 배우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되었다. 놀랍게도 많은 한국인들이 이미 스페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며 멕시코식 속어까지 사용할 정도로 현지 문화에 깊숙이 동화되어 있다. 또한, 공장 근무 기간이 끝난 후에도 멕시코의 생활 방식에 매력을 느껴 멕시코에 정착하거나 은퇴 후에도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몬테레이에 사는 한국인들도 많다. 이는 몬테레이가 한국인들에게 단순한 직장터를 넘어 '제2의 고향'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누에보 레온 주 정부의 한국 팬 유치 캠페인은 시기적으로도 절묘하다. 바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일어났던 '축구 부채' 때문이다. 당시 멕시코는 한국에 1-2로 패하며 16강 진출이 좌절될 위기에 놓였으나, 한국이 독일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면서 멕시코는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몬테레이에서는 이 경기가 끝난 후 팬들이 한국 영사관으로 몰려가 "코리아노, 에르마노, 야 에레스 멕시카노 (한국 형제, 이제 당신은 멕시코인)!"이라고 외치며 한국을 응원했던 감동적인 사건이 있었다. 이 감사함의 표시로 몬테레이에 본사를 둔 쿠아우테목 맥주(Cuauhtémoc brewery)는 KIA 공장에 수백 박스의 맥주를 보내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KIA 공장에서도 한국의 월드컵 경기를 앞두고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계획 중이다. 전체 직원 2,500명 중 한국 국적 직원은 15%에 불과하지만, 특히 한국과 가나의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특별한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KIA는 월드컵 공식 스폰서로서 직원들에게 멕시코뿐 아니라 준결승 및 결승전 티켓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라파엘 메드라노(Rafael Medrano) KIA 인사부장은 "직원들이 월드컵에 대해 매우 흥분하고 있다. 중요한 경기에 대한 직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티켓을 확보했다"고 전하며, "이러한 열기가 다른 문화권의 직원들에게도 전염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대표팀은 몬테레이에서의 경기 외에도 과달라하라에서도 멕시코, 체코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누에보 레온 주 관광부 장관 마리카르멘 마르티네스(Maricarmen Martinez)에 따르면, 2025년 멕시코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11만 2천 명에 달하며,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주 정부는 6월 '코리아 위크(Korea Week)'를 개최하여 한국 방문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남아공의 경기가 몬테레이에서 열릴 때, 경기장은 단순한 관중석이 아닌 마치 한국의 '홈 경기'와 같은 열기로 가득 찰 것이다. 몬테레이 경기장에는 단순히 월드컵을 보기 위해 온 해외 팬들뿐만 아니라, 서울과 몬테레이를 모두 '집'이라고 부르는 수많은 현지 주민들이 함께할 것이다. 이는 몬테레이가 한국 축구와 한국인들에게 또 다른 고향으로서의 의미를 부여받게 될 것임을 시사한다. 이번 월드컵은 몬테레이와 한국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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