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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워시, 연준 의장으로 오면 시장 뒤흔든다…핵심으로 돌아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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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chsnap 2026. 5. 9.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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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요약

트럼프 행정부 시절 경제자문이었던 게리 코헨이 케빈 워시가 차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으로서 '근본주의적' 접근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헨은 워시가 과거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보여준 침착함과 원칙 중심의 태도를 바탕으로 연준의 통화정책을 핵심 임무에 집중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The new chair of the Federal Reserve is poised to bring a “fundamentalist” approach to monetary policy, according to former National Economic Council Director Gary Cohn.

코헨은 워시가 연준 이사회 이사 출신이며 모건스탠리 출신의 금융 전문가라며, 그의 성향은 이미 확인된 바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의 모습과 과거 위기 대응 방식이 향후 그의 리더십 스타일을 예측할 수 있는 단서라고 설명했다.

“Look, I think Kevin [Warsh] is a very standup straight guy,” Cohn said of Warsh, the former Fed governor and Morgan Stanley executive. “What you saw during the confirmation hearing and what you saw from Kevin in the 2008 financial crisis is what you’re gonna get. I don’t think there’s a lot of shock there.”

연준의 새로운 시대: '기본으로의 회귀'가 시작된다

케빈 워시가 정말 연준 의장으로 선출된다면, 미국 중앙은행은 지난 10년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 게리 코헨의 말을 빌리자면, 워시는 ‘근본주의자(fundamentalist)’다. 여기서 말하는 ‘근본주의’란 연준의 법정 임무인 물가안정과 최대 고용에만 집중하고, 그 밖의 사회적·정치적 이슈에는 개입하지 않겠다는 철학을 의미한다. 최근 몇 년간 연준이 기후변화 대응, 금융 시장 내 DEI(다양성·포용성) 정책, ESG 투자 관련 논의 등에까지 손을 뻗치며 역할이 확장된 것에 대해 코헨은 ‘연준의 권한 밖’이라며 비판했다. 워시가 의장이 된다면 이런 ‘비전통적 활동’은 대부분 줄어들거나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건 단순한 정책 전환을 넘어, 연준의 정체성에 대한 근본적인 재정의다. 지난 바이든 행정부 시절 연준은 점점 더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기관으로 변모했고, 특히 기후 리스크가 금융 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연구를 늘려왔다. 하지만 전통적인 보수 금융인들은 이를 ‘정치화’의 신호로 받아들였다. 워시가 상징하는 ‘기본으로의 회귀’는 바로 이런 흐름에 제동을 걸겠다는 뜻이다. 그는 연준이 시장 개입의 도구로 쓰여서는 안 되며, 오로지 통화정책의 기술적·경제적 판단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오랫동안 주장해왔다.

균형재산 축소, 더 공격적이고 빠르게?

워시의 가장 주목할 정책 변화 중 하나는 연준의 7조 달러가 넘는 거대한 균형재산(balance sheet)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방향성이다. 코헨은 워시가 과거 의장들보다 훨씬 더 ‘공격적(aggressive)’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연준은 양적 긴축(QT)을 매우 점진적이고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진행해왔다. 예를 들어, 매월 일정 금액을 자동으로 만기 도래 채권의 재투자 없이 축소하는 식이다. 이는 시장 혼란을 막기 위한 배려였지만, 동시에 정책의 유연성을 제한했다.

그러나 워시는 이 방식을 바꾸려 할 가능성이 크다. 코헨은 “시장을 흔들지 않으면서도 더 빠르게 축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필요 시에는 축소 속도를 급격히 높이거나, 특정 자산군(예: 모기지백증권)부터 집중적으로 매각하는 전략을 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정부의 신용시장 개입을 빠르게 줄이고, 민간 금융 시스템의 자율성을 회복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월가의 많은 전문가들은 이를 ‘시장의 자연스러운 기능 회복’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일부는 급격한 축소가 채권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며 경계하고 있다.

의사소통 전략의 대전환: ‘예고 없이 행동한다’

또 다른 핵심 변화는 연준의 의사소통 방식이다. 코헨은 워시가 ‘덜 말하고, 더 행동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금까지의 연준, 특히 제롬 파월 의장 시대는 ‘투명성’을 극단으로 밀고 갔다. 연준은 FOMC 회의 전후로 수많은 연설, 보고서, 기자회견을 통해 시장에 신호를 미리 준다.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라는 이름 아래, 금리 인상 여부를 몇 달 전부터 암시해왔다. 하지만 이는 시장이 연준의 행동을 거의 완벽하게 예측하게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중앙은행의 정책적 유연성이 사라졌다.

코헨은 이를 ‘예측 가능성의 함정’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연준이 시장에 개입하거나 놀라게 해야 할 때, 미리 알릴 필요가 없다”며, 그 시대는 앨런 그린스펀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린스펀은 모호한 언어와 예측 불가능성으로 시장을 긴장시켰고, 이는 오히려 시장의 자기 점검을 유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워시가 추구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의도적인 모호성’이다. 정기적인 기자회견 외에는 최소한의 발언만 하고, 긴급 상황 발생 시 사전 예고 없이 금리 조정이나 유동성 공급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이다.

이건 단순한 스타일 차이가 아니다. 이는 시장의 과도한 자기 확신을 깨뜨리고, 연준의 독립성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다. 월가의 트레이더들이 “다음 FOMC 회의 전까지는 아무 일도 안 일어난다”는 심리를 깨뜨리려는 것이다.

2008년 위기에서 본 리더십: ‘흔들리지 않는 사나이’

코헨이 워시를 높게 평가하는 데는 과거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경험도 큰 영향을 미쳤다. 당시 코헨은 골드만삭스 회장이었고, 워시는 연준 이사로서 시장 안정을 위해 협력했다. 코헨은 “베어스턴스와 리먼브라더스가 무너지는 와중에도 워시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며 그의 냉철함을 극찬했다. 위기 속에서도 그는 자산 보호와 시장 기능 유지라는 ‘핵심 과제’에만 집중했고, 창의적인 유동성 대책을 수용하는 열린 태도도 보였다.

이런 경험은 워시가 단순한 이론가가 아니라, ‘현장에서 검증된 실용주의자’임을 보여준다. 코헨은 “그는 우리가 제안한 독특한 아이디어에도 열려 있었다”고 회고하며, 위기 대응에는 유연한 사고와 신속한 실행이 필수임을 강조했다. 이 점은 그가 연준 의장이 된다면 ‘교조적’이기보다는 ‘원칙은 지키되, 현실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리더십을 발휘할 것임을 시사한다.

결국, 케빈 워시의 등장은 연준이 ‘정치적 논쟁의 중심’에서 벗어나 ‘기술적 중앙은행’으로서의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흐름의 정점일 수 있다. 월가와 백악관 모두가 주목하는 이번 인물, 그의 리더십이 진짜로 시작된다면 미국 금융 시스템의 지형도를 다시 그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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