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시장이 부유층이 주 정부의 진보적 세제 정책을 피해 워싱턴주를 떠난다며 걱정하는 목소리에 웃으며 ‘바이바이’라고 답했다. 그는 진보적 과세 정책을 지지하며, 부자들의 이주 가능성을 경시하는 발언으로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Katie Wilson laughed and seemed to encourage the notion that millionaires could leave the state of Washington while discussing her support for a progressive tax during an interview earlier this month."I think the claims that millionaires are going to leave our state are, like, super overblown. And if — the ones that leave, like, bye," she said, which prompted cheers and laughter from the audience at the Seattle University event.
시애틀 시장 케이티 윌슨의 발언은 단순한 농담이 아니라, 최근 미국 내 진보 정치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그녀는 지난달 시애틀대학교에서 진행된 인터뷰 중, ‘진보적 세제’ 도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백만장자들이 우리 주를 떠난다는 주장은 완전히 과장된 이야기다. 그리고 만약 정말 떠난다면… 바이바이.” 이 말은 청중으로부터 웃음과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 반응은 단순한 유쾌함을 넘어서, 진보적 세제 정책에 대한 시애틀 시민 일부의 지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주는 현재 미국에서 소득세가 없는 9개 주 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주 정부는 부유층에 대한 부담 증가를 위해 ‘백만장자 세금(Millionaires Tax)’ 도입을 추진해왔다. 이는 자산 2억5천만 달러 이상의 가계에 대해 1%의 자산세를 부과하는 내용으로, 주로 주택, 교육, 사회복지 재원 마련을 목적으로 한다. 시애틀과 같은 도시에서는 더 나아가 도시 차원의 추가 과세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윌슨 시장은 “우리는 여전히 매우 역진적인 세제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소비에 기반한 세금(예: 매출세)이 낮은 소득층에 더 큰 부담을 준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시와 카운티 차원에서 더 유연한 과세 권한을 활용해 진보적 세제를 설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부유층이 더 많은 세금을 내게 하고, 저소득층과 중산층의 부담은 줄이는 방식을 의미한다.
그러나 윌슨 시장의 낙관론과는 달리, 지역 비즈니스 커뮤니티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시애틀 기업인 스타벅스의 최근 움직임이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지난 2026년 4월, 스타벅스는 테네시주 내슈빌에 1억 달러를 투자하고 2,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워싱턴주 내에서의 확장 계획 대신 택한 결정이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기업의 이동이 단순한 전략적 선택을 넘어, 점점 높아지는 세금 부담과 진보적 규제 환경에 대한 반응으로 보고 있다. 야후 뉴스는 “시애틀이 향후 몇 년간 스타벅스의 외주화로 인해 최대 7억5천만 달러의 세수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도시 예산에 상당한 타격이 될 수 있는 규모다.
흥미로운 점은 윌슨 시장이 스타벅스와의 관계에서 일관되게 적극적인 노동자 지지 입장을 보였다는 점이다. 2025년 시장 당선 후, 그녀는 스타벅스 직원들의 파업 시위 현장에 직접 나가 “나는 스타벅스를 사지 않을 것이고, 여러분도 마찬가지여야 한다”고 외쳤다. 이는 그녀의 정치적 정체성—민주사회주의 성향—을 잘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기업 입장에서는 ‘정책적으로 우호적이지 않은 도시’라는 인식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
윌슨 시장은 진보적 세제를 도입하되, 고용 비용을 늘리지 않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시 정부는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세금 인상은 피할 것”이라며, 예산 부족 문제를 효율적인 지출 구조 조정과 비효율 프로그램 정리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보적이라는 게 지출만 늘리는 게 아니다. 필요 없는 프로그램은 과감히 끝내야 한다”는 말에서 그녀의 실용주의적 측면도 드러난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시애틀은 이미 주와 카운티 세금을 합쳐 10.35%의 매출세율을 적용 중이며,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택사스나 플로리다처럼 낮은 세율과 친기업 환경을 내세우는 주들과 비교하면, 기업 유치 경쟁에서 점점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 타코마(10.3%)를 제치고 최고 세율을 기록하게 된 것도, 최근 킹 카운티가 문화 프로그램을 위한 비영리 단체 지원을 위해 세율을 추가로 인상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윌슨 시장의 ‘바이바이’ 발언은 단순한 농담이 아니라, 진보적 가치 우선의 정치 철학을 드러내는 선언으로 읽힌다. 부자들이 떠나더라도, 그들이 남긴 자리를 사회적 형평성과 노동자 권리 강화로 채우겠다는 메시지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도시의 경제 활력을 유지하려면, 세금 정책과 기업 환경 사이에서 보다 섬세한 균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윌슨 시장은 뉴욕의 조란 맘단니 시장과 함께 ‘민주사회주의자’로 분류되는 정치인이다. 둘 다 정부 주도의 사회 서비스 확대, 공공 상점(정부 운영 식료품점), 주거 기본권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다만, 워싱턴 포스트는 당시 “이러한 공약들은 실패 기록이 명확하다”며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애틀의 사례는 미국 도시 정치의 양극화를 상징한다. 한쪽에서는 낮은 세금과 기업 친화적 정책을 내세우는 보수적 도시가 성장하고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불평등 해소와 사회 정의를 위해 세금과 규제를 강화하는 진보적 도시가 등장하고 있다. 시애틀은 후자의 실험 무대가 되고 있다.
문제는 이 실험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가 하는 점이다. 세수가 줄어들면 공공 서비스 질이 떨어지고, 이는 다시 시민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너무 많은 기업을 몰아내면 도시 기반 세수가 붕괴될 위험도 있다. 윌슨 시장의 ‘바이바이’는 당장은 청중의 환호를 받았지만, 몇 년 후에는 도시의 쇠퇴를 상징하는 문구로 기억될 수도 있다. 그녀의 정책이 과연 ‘진보의 승리’가 될지, 아니면 ‘경제적 자충수’가 될지는, 향후 몇 년의 데이터가 말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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