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냐에서 메타의 스마트안경 데이터를 검토하던 근로자들이 사용자의 성관계 영상까지 목격했다고 폭로한 후, 해당 외주업체와의 계약이 해지되면서 일자리를 잃은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메타는 외주업체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해당 업체는 이를 부인하며, 근로자들의 폭로가 해지 사유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Meta is under pressure to explain why it cancelled a major contract with a company it was using to train AI, shortly after some of its Kenya-based workers alleged they had to view graphic content captured by Meta smart glasses.
지난 2월 케냐에 있는 외주업체 사마(Sama) 소속 근로자들은 스웨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메타 안경으로 촬영된 영상 중 성관계 장면까지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후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메타는 사마와의 계약을 종료했고, 사마 측은 1,108명의 해고가 불가피하다고 발표했다.
In February, workers at the company, Sama, told two Swedish newspapers they had Less than two months later, Meta ended its contract with Sama, which Sama said would result in 1,108 workers being made redundant.
메타의 스마트안경 프로젝트는 단순한 웨어러블 기기가 아니라, AI 기반의 시각 보조 기술을 현실화하려는 시도다. 사용자가 보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촬영해 AI가 설명하거나 번역해주고, 시각장애인에게 특히 유용한 기능을 제공한다. 하지만 이 기술의 이면에는 수많은 인간 데이터 라벨러들이 AI를 가르치기 위해 영상 속 장면 하나하나를 분석하고 있다. 바로 케냐에 있는 외주업체 사마(Sama)의 근로자들이다. 이들은 메타가 촬영한 영상을 수동으로 라벨링하며 AI가 사물을 인식하도록 돕는 작업을 해왔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이 본 영상 속에 사용자의 사생활이 그대로 노출된 장면, 심지어 성관계까지 포함돼 있었다는 점이다.
스웨덴 언론 <스벤스카 다그블라데트>(SvD)와 <뢰테보르그스포스텐>(GP)의 공동 보도에서, 익명의 사마 근로자는 "우리는 거실부터 나체까지 모든 걸 본다"고 털어놨다. 한 사례로, 남성이 침실에 안경을 두고 떠났고, 이후 그의 아내로 보이는 여성이 옷을 벗는 장면이 촬영됐다고 전해졌다. 메타는 안경에 녹화 시 켜지는 불빛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 불빛이 실제 얼마나 뚜렷하게 인지되는지, 사용자가 이를 인지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더욱이 AI 학습을 위해 이런 영상이 인간에 의해 검토된다는 사실 자체가 윤리적 논란을 낳고 있다.
이 보도 직후, 메타는 사마와의 계약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불과 두 달 만에 "기준 미달"을 이유로 계약을 완전히 종료했다. 이에 사마는 강하게 반발했다. 사마는 성명을 통해 "메타를 포함한 모든 고객사와의 프로젝트에서 운영, 보안, 품질 기준을 일관되게 충족시켰다"며 "기준 미달에 대한 통보도 받은 적 없고, 우리의 작업 품질과 정직성에 확신이 있다"고 주장했다. 사마는 본래 비영리 조직으로 출발해, 아프리카 청년들에게 디지털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B코퍼레이션 인증을 받은 '윤리적 외주'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럼에도 메타는 구체적인 기준 미달 사례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케냐 노동자 단체인 아프리카 테크 워커스 무브먼트(Africa Tech Workers Movement)의 나프탈리 움발로(Naftali Wambalo)는 "이所谓 '기준'이란 비밀 유지 기준일 뿐"이라며 "근로자들이 폭로했기 때문에 해고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사마 근로자들이 폭로하기 전까지, 메타는 인간 검토가 이뤄진다는 사실을 일반 사용자에게 명확히 알리지 않았다. 이용 약관에 포함돼 있지만, 대부분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스웨덴 언론 보도 후, 영국 정보위원회(ICO)를 비롯해 케냐 개인정보 보호위원회(ODPC)도 메타 스마트안경의 개인정보 침해 가능성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특히 케냐 당국은, 아프리카에서 AI 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려는 국가의 시민들이, 외국 기업의 논란 있는 데이터 처리 작업의 '생산 수단'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 메타의 기술이 발전하는 뒷면에서 케냐 근로자들이 정신적 피해를 입고, 일자리마저 잃는 현실은 개도국과 선진국 간의 디지털 불평등을 여실히 드러낸다.
메타는 "사용자 동의 하에 인간이 AI 성능 향상을 위해 콘텐츠를 검토한다"고 주장하지만, 문제는 그 동의의 질과 투명성이다. 단순한 약관 동의로 성관계 영상까지 검토되는 것을 정당화할 수 있을까? 더욱이 이 작업을 수행하는 근로자들은 충분한 심리적 지원이나 보상을 받고 있을까? 과거 페이스북 콘텐츠 검열 외주 업체에서도 반복된 문제다. 2020년대 초, 케냐와 아프리카 다른 지역에서 일하던 근로자들이 폭력·포르노 콘텐츠 노출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었다는 보도가 잇따랐고, 이에 대한 집단소송도 제기된 바 있다.
메타는 AI 생태계의 중심을 아프리카에 열어주고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케냐의 법률 전문가이자 시민단체 '오버사이트 랩(Oversight Lab)'의 대표인 머시 무테미(Mercy Mutemi)는 "이것이 우리의 AI 산업 진입로라고 들었다. 하지만 이 정도로 취약한 기반 위에 전체 산업을 세운다는 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AI 기술의 발전은 분명 중요하지만, 그 발전의 토대가 개발도상국 노동자들의 착취와 개인정보 침해 위에 세워져서는 안 된다.
이번 사례는 AI 개발 윤리의 근본적인 문제를 다시금 드러냈다. 인간의 노동, 특히 저임금 국가의 노동이 AI의 '무료 학습 자료'로 전락해서는 안 되며, 사용자의 사생활은 기술 발전의 명분 아래 희생되어서도 안 된다. 메타는 기술 선두주자로서 책임 있는 데이터 처리 체계를 구축해야 하며, 외주업체와의 관계에서도 투명성과 윤리를 우선시해야 한다. AI의 눈이 더 똑똑해지는 대신, 인간의 존엄과 프라이버시가 희생되는 시대는 이제 끝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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