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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늑대’ 배우, 성폭행 혐의로 종신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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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chsnap 2026. 4. 2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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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요약

영화 ‘춤추는 늑대’에 출연했던 배우 네이선 체이싱 호스가 원주율 여성과 소녀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네바다주 법원에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49세의 체이싱 호스는 대부분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13개의 죄목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은 법정에서 그로 인해 입은 트라우마와 신앙의 위기를 고백했다.

'Dances With Wolves' actor Nathan Chasing Horse sentenced to life in prison for sexual assault

LAS VEGAS (AP) — A Nevada judge sentenced “Dances With Wolves” actor Nathan Chasing Horse on Monday to life in prison for sexually assaulting Indigenous women and girls.

He was convicted on 13 charges, mostly related to sexual assault of three women.

피해자 중 한 명인 코레나 레오네-라크루아는 14세 때 체이싱 호스에게 성폭행당했으며, “어린 시절, 첫 키스, 졸업식조차 빼앗겼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체이싱 호스는 재판 중에도 무죄를 주장했고, 법정에서도 침묵한 채 수감됐다. 그는 37년 복역 후 가석방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There is no way to get back the youth, the childhood loss, my first time, my first kiss, the graduation I never got to have,” said Corena Leone-LaCroix, who was 14 when Chasing Horse assaulted her. “The life that little girl could have lived has been taken from me forever.”

Chasing Horse, wearing his navy blue Clark County Detention Center uniform, stared straight ahead as victims read their statements and remained quiet as he was escorted out of the courtroom. He’ll be eligible for parole after serving for 37 years, and has continued to deny the charges against him.

원조 문화를 악용한 배우의 추락

네이선 체이싱 호스는 원래 로즈버드 보호구역에서 태어난 시칸구 수족(수아스키 인디언)의 일원이었다. 1990년대 케빈 코스트너가 감독한 아카데미 수상작 ‘춤추는 늑대’에서 ‘스마일스 어 롯’이라는 어린 수족 전사 역할로 얼굴을 알렸다. 영화 이후 그는 인디언 커뮤니티 전역을 돌며 ‘힐링 세레머니’를 주도하고 라코타 전통의 ‘메디슨 맨’(medicine man, 전통 치유사)으로 행세했다. 하지만 그 명성과 영적 권위를 악용해 수많은 원주율 여성과 소녀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드디어 종신형을 선고받은 것이다.

검찰에 따르면, 체이싱 호스는 거의 20년간 ‘학대의 거미줄’을 구축하며 피해자들을 정신적, 육체적으로 통제했다. 그는 자신을 영적 지도자로 포장하고, 의식 중에 성관계를 ‘영혼의 치유’ 혹은 ‘영적인 의무’로 왜곡해 해석했다. 특히 14세였던 코레나 레오네-라크루아에게는 “어머니가 암에 걸렸는데, 네가 처녀성을 자신에게 바쳐야만 어머니가 살아난다”고 속이며 성폭행을 정당화했다. 이 같은 조작된 메시지는 단순한 성범죄를 넘어서, 원주율 문화의 신성한 신념을 악용한 전형적인 ‘정서적 조작(grooming)’ 사례로 분석된다.

법정에서 검사 비안카 푸치는 “그는 여성들의 신뢰와 영적 믿음을 악용했으며, 자기 만족을 위해 그들을 조작했다”고 비판했고, 이에 페트슨 판사는 “증거가 명백함에도 계속 무죄를 주장하는 태도에 충격적”이라며 질책했다. 이처럼 문화적 권위를 범죄 도구로 삼은 점이 이번 재판의 가장 큰 쟁점이었으며, 피해자들이 느끼는 배신감 또한 이 점에서 비롯된다.

피해자들의 용기 있는 증언

재판 과정에서 세 명의 여성 피해자들이 직접 법정에 섰고, 그들의 증언은 법원을 침묵하게 만들었다. 코레나 레오네-라크루아는 “그 아이가 살아낼 수 있었을 삶이 영원히 사라졌다”며 울음을 터뜨렸고, 시에라 비게이의 어머니 린네티 애덤스는 “아직도 신앙을 회복하는 데 고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게이는 성폭행 후 자궁외임신이라는 심각한 후유증을 겪었으며,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녀는 “이제 새로운 시작으로 삼겠다. 내 삶을 되찾고, 내 목소리를 되찾을 것”이라며 용기를 드러냈다.

이들의 증언은 단순한 개인적 피해를 넘어, 원주율 공동체 내에서 반복되는 성폭력과 영적 권위의 남용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냈다. 특히 원주율 여성들은 미국 내에서 성폭력 피해율이 가장 높은 집단 중 하나인데도, 법적 구제는 턱없이 부족하다. 체이싱 호스 사건은 원주율 여성에 대한 국가적 무관심 속에서, 피해자들이 스스로 법정에 서야만 정의를 얻을 수 있었던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미디어는 보도 전통상 성폭행 피해자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지만, 이번 사건에선 레오네-라크루아와 비게이가 자발적으로 실명을 공개하며 진실 규명에 나섰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복수를 넘어, 원주율 여성들의 집단적 연대와 회복을 위한 선언으로 해석된다.

미국을 넘어 캐나다까지 이어진 기소

체이싱 호스의 범죄는 미국 내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2023년 2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검찰은 그를 2018년 9월 커리미오스 지역에서 발생한 성폭행 혐의로 기소했다. 그러나 미국 재판 진행 중이던 관계로 캐나다 사건은 잠정 중단됐다가, 미국 판결이 확정된 후 다시 재개될 예정이다. 브리티시컬럼비아 검찰 대변인 다미엔 달비는 “체이싱 호스의 모든 항소가 마무리된 후, 향후 절차를 평가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앨버타주 츠우트이나 네이션 경찰은 체이싱 호스에 대한 체포영장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발표했다. 이는 그가 북미 전역에서 원주율 지역사회를 오가며 범행을 반복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캐나다 당국이 추가 범죄 조사를 진행 중임을 의미한다. 이처럼 국경을 넘나드는 피해 사례는 원주율 공동체 간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악용한 조직적 범죄의 양상마저 보인다.

정의의 시작, 그러나 남은 과제

체이싱 호스의 종신형 선고 직후, 법정에서는 10여 명이 박수를 치며 피해자들의 승리를 지지했다. 하지만 이 판결이 모든 문제를 해결한 것은 아니다. 원주율 여성에 대한 성폭력은 여전히 미국과 캐나다에서 만연하고 있으며, 정부의 대응은 느리고 미흡하다. 특히 원주율 보호구역 내 범죄는 연방, 주, 부족 자치권의 복잡한 관계 속에서 기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번 사건은 원주율 공동체 내 ‘영적 지도자’라는 위치가 어떻게 악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경고다. 동시에, 피해자들이 침묵하지 않고 법정에 서며 문화적 회복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체이싱 호스의 이름은 더 이상 영화 속 영웅이 아닌, 원주율 여성들의 고통을 상징하는 이름이 됐다. 그러나 그들의 용기는 새로운 시작의 불씨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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