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유명 의사는 피트니스 트래커를 쓰지 않지만, 단 하나의 건강 지표에 집착한다고 밝혔다.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건강 데이터 측정이 사상 최대 인기를 끌고 있는 지금, 이 같은 발언은 상당히 이례적으로 들린다.
A top doctor doesn't use fitness trackers, but is obsessed with one health metricMeasuring our health data with wearable tech is more popular than ever.
그는 건강한 사람은 수면, 심박수, 소화 같은 자동 신체 기능을 지속적으로 인지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신체가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고, 걱정이 된다면 전문가를 찾는 것이 더 건강한 접근이라고 말했다.
Dr. Suzanne O'Sullivan tracks her step count, but said healthy people shouldn't buy into other metrics.It's healthier to listen to your body's cues and get checked out if you're worried, she said.
서정의학서적 『진단의 시대(The Age of Diagnosis)』의 저자이자 런던 내셔널 신경학 및 신경외과 병원의 컨설턴트 신경과 전문의인 수전 오사ullivan 박사는 최근 인텔리전스 스퀘어드(Intelligence Squared) 팟캐스트에서 놀라운 발언을 했다. "나는 피트니스 트래커를 쓰지 않지만, 걸음 수는 정말 신경 쓴다"고 말한 거다. 그녀는 본인도 걸음 수를 측정하지만, 그것 외의 다른 지표들에 대한 과도한 집착은 오히려 독이 된다고 경고했다. 특히 건강한 사람이라면 심박수, 수면 주기, 스트레스 지수, 산소 포화도 같은 수치들에 지나치게 주목할 필요가 없다는 게 그녀의 주장이다. 인간의 몸은 매 순간 변화하고, 계단을 뛰어오르면 심박수가 오르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음식을 먹으면 장이 움직이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웨어러블 기기는 이런 평범한 생리 반응을 마치 '이상 신호'인 양 알림으로 전달하면서 사용자의 불안을 조장한다고 지적했다. 우리가 건강할 때 신체 기능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조용히 잘 돌아간다. 바로 그 상태가 최상의 상태라는 것이다.
그녀는 "건강한 사람은 수면 시간이 7시간인지 6시간인지 고민할 필요 없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개운하고, 낮에 졸음 없이 하루를 버틸 수 있다면 충분한 수면을 한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말은 결국, 기계의 수치보다 '자신의 몸이 느끼는 상태'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의미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는 점점 자신의 생체 신호를 '객관적 데이터'로 보기 시작했지만, 오사ullivan은 그것이 오히려 주관적 체감을 무시하게 만들고, 자의식과 불안만 키운다고 경고했다.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되는 앱들은 수면의 얕고 깊은 주기, 심박수 변동성(HRV), 스트레스 수준까지 시각화해 보여준다. 문제는 이 데이터를 일반인이 제대로 해석할 수 없다는 점이다. 전문의도 여러 요소를 종합해 판단하는 지표들을, 기계는 '경고'나 '주의'라는 식으로 단정 짓는다. 예를 들어, 심박수가 평소보다 10bpm 높았다고 해서 반드시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커피 한 잔, 스트레스, 수면 부족, 심지어 날씨 변화만으로도 충분히 변할 수 있다. 그런데 기기는 이를 '이상 수치'로 띄우며 사용자를 불안하게 만든다.
오사ullivan은 "우리 몸은 너무 민감해서, 지금 당장 치료가 필요 없는 아주 초기의 변화도 감지할 수 있는 장비가 많아졌다"며 "그런데 그 변화가 평생 증상 없이 지나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과진단(overdiagnosis)'의 위험성이다. 실제로 유방촬영(Mammogram)이나 PSA 검사에서도 건강한 사람에게서 암 의심 소견이 나와 불필요한 생검과 수술을 받는 사례가 있다. 피트니스 트래커도 마찬가지다. 건강한 사람에게 '수면의 질 저하'나 '심박수 불규칙' 같은 알림을 주는 건, 필요 이상의 불안을 유발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불안이 돈을 벌어다주는 산업 구조라는 점이다. 최근 급부상하는 '롱게비티 클리닉(longevity clinics)'들은 수천 달러를 받고 유전자 검사, 호르몬 프로파일, 대사 분석 등을 제공한다. 하지만 보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런 검사들의 임상적 유의성이 충분하지 않다는 비판이 많다. 오사ullivan은 "누군가 당신의 건강에 대한 불안에서 돈을 벌고 있다"며 "정부에서 권장하는 검진 외에 추가적인 검사는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녀는 오히려 기술보다 '의사와의 대화'를 강조했다. "당신이 문제를 설명하고, 의사가 진지하게 들어주며, 이해한 바를 다시 설명해주는 것—그게 바로 좋은 진료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진단을 받는 과정은 기계의 수치를 나열하는 게 아니라, 환자의 이야기를 듣고, 맥락을 이해하고, 설명을 제공하는 인간적인 과정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트래커 데이터를 쥐고 병원에 가는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진료는 '수치 해석' 중심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의사도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백 개의 데이터 포인트를 해석하느라 환자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또한, 검사나 트래커는 의사를 '오진 방지'의 도구로 쓰는 경우도 많다. 수많은 검사를 찍어 보내는 건 환자에 대한 배려라기보다는, 의료소송을 피하려는 방어적 진료(defensive medicine)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데이터가 많다고 해서 진단이 정확해지는 건 아니며,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건강을 방치하라는 말은 아니다. 오사ullivan은 오히려 공식 보건 기관이 권장하는 '근거 기반 검진(evidence-based screening)'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유방촬영은 일정 연령대 여성에게서 유방암 사망률을 확실히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자궁경부암 검진(Pap smear)도 마찬가지다. 이런 검사는 수십 년간의 대규모 연구를 바탕으로 성과가 입증된 것이다.
반면, 개인 유전자 검사나 혈액 바이오마커 분석 같은 '프리미엄 검진'은 대부분 예방적 가치보다는 상업적 성격이 강하다. 현재 시점에서 일반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과학적 근거는 부족하다. 따라서 그녀는 건강한 사람은 정해진 시기에 정해진 검진만 받고, 그 외의 '추가 서비스'는 거부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결국 핵심은 '신뢰의 기준'을 세우는 것이다. 어떤 건강 정보가 과학적 근거를 갖췄는지, 누가 이 정보를 제공하는지, 그 배후에 어떤 이익 구조가 있는지 따져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기술은 도구일 뿐이며, 우리 몸의 가장 정확한 지표는 여전히 '내가 어떻게 느끼는가'라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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