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로리다 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밟던 미국 남녀 두 명이 실종된 지 일주일 만에 한 명은 사망한 채 발견되고, 나머지 한 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경찰은 이들의 룸메이트인 히샴 아부가르비에(26)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Roommate charged with murder of 2 USF doctoral students: Sheriff
사망한 자밀 리몬의 시신은 탬파의 하워드 프랭클랜드 다리에서 발견됐고, 경찰은 실종된 나오다 브리스티의 행방을 계속 수색 중이다. 아부가르비에는 경찰 조사를 받았던 인물로, 9일 오전 집에서 대치 끝에 체포됐다.
Investigators found the remains of Limon on the Howard Frankland Bridge in Tampa Friday morning, Joseph Maurer, of the Hillsborough County Sheriff's Office, told reporters Friday.
플로리다에 있는 사우스플로리다대학교(USF) 소속 박사과정생 두 명, 자밀 리몬(27)과 나오다 브리스티(27)가 4월 16일 오전 9시와 10시경 각각 탬파 지역의 거주지와 캠퍼스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연락이 두절됐다. 이들은 같은 연구실 친구 사이였고, 둘 다 실종된 지 이틀 만인 4월 18일부터 경찰이 수색을 시작했지만, 초기에는 '실종자'로 분류됐다. 하지만 사건 발생 5일이 지난 4월 21일, 경찰은 이들의 신분을 '위험에 처한 실종자(endangered missing person)'로 격상했다. 이는 단순 실종이 아니라 신체적 위협이나 사망의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이 결정은 새로운 정보 확보에 기반한 것이었고, 수사가 본격적으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이들의 실종은 캠퍼스 커뮤니티에 큰 충격을 줬다. 리몬은 지리학 및 환경과학 정책을, 브리스티는 화학공학을 전공하며 각각 2024년 가을과 2025년 가을부터 USF에 재학 중이었다. 두 사람 모두 학업 성적이 탁월했고, 교수진과 동료 학생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 직후 경찰은 동료 학생들의 제보를 바탕으로 수사망을 좁히기 시작했고, 곧 리몬의 룸메이트인 히샴 아부가르비에(26)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아부가르비에는 USF 재학생이나 직원이 아니었고, 리몬과 함께 탬파의 레이크 포레스트 지역에 있는 공동 주택에서 살고 있었다.
4월 25일 오전 9시경, 경찰은 아부가르비에의 주거지에서 폭력적인 가정 폭력 신고가 있다는 911 신고를 받았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아부가르비에가 집 안에 자신을 가로막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고, 이는 수사의 결정적 전환점이 됐다. 수사관들은 단시간의 대치 끝에 아부가르비에를 설득해 집 밖으로 나오게 했고, 당시 그는 수건 하나만 두른 채로 나왔다고 전해진다. 그는 즉각 체포됐고, 초기 혐의는 시신 은닉, 증거 인멸, 사법 처리 회피, 폭행 등이었다.
그날 오전, 마린 유닛이 하워드 프랭클랜드 다리 인근을 수색하던 중, 자밀 리몬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시신 발견 장소와 아부가르비에의 거주지 간의 거리, 그리고 그가 범행 후 행동 양태를 분석해 이 사건이 단순 실종이 아닌 살인 사건임을 확신하게 됐다. 이후 아부가르비에는 1차 상해를 동반한 1급 살인죄 두 건으로 기소됐다. 경찰은 리몬의 정확한 사인은 부검을 통해 밝혀질 예정이라고 밝혔고, 브리스티의 상태에 대해서는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아부가르비에는 이전에도 경찰 조사에서 진술을 한 바 있다. 실종 초기 경찰이 루틴으로 실종자 주변인들을 인터뷰할 때 그도 포함됐고, 이때는 특별한 의심을 사지 않았다. 하지만 사건이 장기화되면서 수사선은 점차 그에게 모아졌고, 특히 4월 25일의 911 신고는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 경찰은 아부가르비에가 살인 후 시신을 은닉하고, 수사망을 따돌리려 했으며, 브리스티 역시 같은 방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현재 수사 당국은 아부가르비에의 스마트폰 위치 정보, CCTV 영상, 집 안에서 확보한 디지털 증거 등을 분석 중이다. 특히 리몬과 브리스티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시각부터 아부가르비에의 행동 경로를 추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두 피해자가 아부가르비에의 주거지에서 함께 있었던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 발표가 없지만, 수사원들은 '개인적 갈등' 또는 '애정 문제'와 관련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해진다. 이 사건은 유학생 커뮤니티 내에서도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특히 외국인 학생들의 거주 안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사우스플로리다대학교는 이번 사건에 대해 공식 성명을 발표하며, 리몬의 사망에 깊은 슬픔을 표하고 브리스티의 조속한 귀환을 기원했다. 대학 측은 캠퍼스 내에 상담 서비스를 확대하고, 학생들에게 안전 수칙을 재차 당부했다. 경찰은 현재 캠퍼스 지역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위협은 없다'고 발표했지만, 하워드 프랭클랜드 다리 주변에서는 여전히 마린 유닛과 다이버들이 브리스티의 시신을 수색 중이다. 경찰은 사건과 관련한 제보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으며, USF 경찰국에 813-974-2628로 연락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 사건은 단순한 범죄를 넘어, 유학생들이 미국 내에서 겪는 안전 문제와 공동 거주 문화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한 심각한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룸메이트라는 신뢰 관계를 악용한 범죄라는 점에서 충격은 더욱 크다. 아부가르비에의 첫 법정 출석은 4월 26일 오전으로 예정돼 있으며, 향후 재판 과정에서 범행의 전모가 조금씩 밝혀질 전망이다. 브리스티의 생사 여부는 아직 미지수지만, 수사 당국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며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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