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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트럼프 관세에 뭉친 한일! 🤝 역사적 라이벌, 협력 강화 나선 이유는?

시사

by techsnap 2026. 5. 26.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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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요약

이란 전쟁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라는 외부적 요인이 미국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을 더욱 가깝게 만들고 있다.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과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약 6개월 만에 네 차례나 만나며 역사적인 아시아 라이벌 관계 속에서도 공통의 글로벌 과제에 대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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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라이벌, '협력'으로 뭉치다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과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지난 화요일, 네 번째 만남을 가졌다. 그것도 평범한 만남이 아니었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를 자신의 고향인 안동으로 초청했고, 지난 1월에는 다카이치 총리가 이 대통령을 그의 고향인 일본 나라로 초청한 바 있다. 이는 양국 정상 간의 역사적인 교류이자, 그만큼 현재 양국 관계가 얼마나 긴밀해졌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불과 4개월 사이에 이렇게 의미 있고 역사적인 교류가 이루어졌다는 사실 자체가 한국과 일본이 현재 공유하고 있는 우정과 유대의 깊이와 강점을 말해준다고 이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사실 한국과 일본은 오랜 역사 속에서 앙금을 쌓아온 라이벌 관계였다. 일제 강점기라는 아픈 역사가 두 나라 관계에 드리워져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양국 관계가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23년, 양국의 지도자들이 과거사 문제보다는 공동의 도전 과제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관계 개선의 물꼬를 텄다. 미중 전략 경쟁, 공급망 취약성, 그리고 최근에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중동 지역의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에너지 시장과 공급망의 불안이 심화되었고, 이는 두 나라 모두에게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만들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공급망 및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을 이유로 양국 간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다카이치 총리 역시 에너지 및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와 원유, 석유 제품, 천연가스 등의 교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양국 정상은 서울, 도쿄, 워싱턴 3국 간의 협력 중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해진다. 이는 단순히 양자 관계를 넘어, 미국과의 동맹 관계 속에서 한일 협력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불편한 진실' 뛰어넘는 실리 외교

전문가들은 현재 한일 관계에 '걸림돌'이 될 만한 요소가 없으며, 앞으로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은미 서울아산정책연구원 일본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양국은 이제 '쟁점 사안'보다는 '협력'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의 부정적인 관계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가 각각 지난해 새로운 지도자로 취임했을 당시, 많은 이들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우익 성향의 안보통으로 알려져 있었고, 진보 성향의 이 대통령이 북한이나 중국 쪽으로 기울면서 미국과 일본과의 관계가 소원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정상은 예상과는 달리 협력을 이어갔고, 때로는 전례 없는 방식의 협력도 보여주었다. 예를 들어, 이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다카이치 총리 취임 두 달 전 일본을 첫 양자 정상회담지로 선택하며 한국 정상으로서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또한, 지난 1월 나라에서의 만남에서는 헤비메탈 팬이자 대학 시절 드러머였던 다카이치 총리의 주선으로, 두 정상이 방탄소년단(BTS)의 'Dynamite'를 함께 부르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는 양국 정상들이 단순히 정치적인 수사나 제스처를 넘어, 서로의 문화와 취향까지 공유하며 인간적인 유대감을 쌓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 대통령은 지도자라면 일반 정치인과는 다른 방식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데에 다카이치 총리와 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협력 강화의 배경에는, 과거 지도자들보다 더 심각한 지정학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과 이란 전쟁으로 인한 세계 경제의 피해 등은 두 나라 모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과의 동맹, 그리고 '위험 신호'

한국과 일본은 모두 미국과 긴밀한 동맹 관계를 맺고 있으며, 민주주의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이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와 무역 관세 전쟁은 양국이 미국에 대해 가지고 있던 신뢰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기업에 대한 수백억 달러 규모의 투자 약속은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정책으로 인해 위협받고 있으며, 이는 동맹국으로서의 신뢰 관계를 흔들 수 있는 요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일 양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독자적인 협력의 중요성을 더욱 절감하고 있다. 한일 관계는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날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를 들어, 일본의 과거 식민 지배 시절 강제 동원된 한국인 노동자 문제나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와 같은 민감한 이슈들이 다시 불거질 경우, 관계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양국 정부가 이러한 민감한 문제들에 대한 공개적인 논의를 피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갈등이 완화된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최은미 전문가는 "양국 모두 이러한 분쟁을 어떻게 해결하고 재발을 방지할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 않으며, 언제 그러한 충돌이 발생할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즉,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일지라도, 언제든 다시 터질 수 있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앞으로 한일 양국은 역사적 갈등이라는 '과거'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신호'들을 어떻게 관리하고 해결해 나갈지에 대한 깊은 고민과 전략이 필요하다. 외부적인 위협에 맞서기 위한 협력이 중요하지만, 내부적인 갈등 요소를 어떻게 봉합하고 관리해 나갈지가 한일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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