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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코리아, '탱크 데이' 논란으로 CEO 경질! 🔥

시사

by techsnap 2026. 5. 20.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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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요약

스타벅스 코리아가 '탱크 데이'라는 이름의 프로모션으로 큰 논란을 일으키며 최고경영자(CEO)가 경질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프로모션은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탱크가 동원되었던 역사적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으며 즉각적인 불매 운동 요구와 함께 대통령까지 나서서 비판하는 상황으로 번졌다.

Starbucks Korea sacks CEO over controversial 'Tank Day' promotion
Launched on Monday, the anniversary of the Gwangju Uprising crackdown, the "Tank Day" coffee tumbler promotion sparked calls to boycott Starbucks Korea and prompted a harsh rebuke from President Lee Jae Myung.

이번 사태는 스타벅스 코리아가 지난 5월 15일,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일이 포함된 기간에 '탱크 데이'라는 이름의 텀블러 프로모션을 시작하면서 촉발되었다. 많은 시민들과 정치권은 이 '탱크'라는 단어가 1980년 5월, 군사정권이 민주화 시위 진압에 탱크를 동원했던 비극적인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결국 스타벅스 코리아는 프로모션 출시 몇 시간 만에 이를 철회하고 사과했으며, 모기업인 신세계 그룹은 '부적절한 마케팅'에 대해 사과하며 CEO를 해임하기에 이르렀다.

Many felt the "tank" motif referenced vehicles deployed by the military government in May 1980 to crush pro-democracy protesters.
Starbucks Korea rolled back the promotion hours after it launched. Shinsegae, the conglomerate that owns the majority stake in the coffee chain, apologised for "inappropriate marketing" and fired the chain's chief executive Sohn Jeong-hyun.

'탱크 데이' 프로모션, 무엇이 문제였나?

이번 스타벅스 코리아의 '탱크 데이' 프로모션은 단순히 마케팅 실수로 치부하기에는 그 파장이 너무나 컸다. 프로모션의 핵심은 'Tank Series'라는 이름의 텀블러 출시였다. 이 텀블러는 '넉넉한 용량'을 강조하며 많은 양의 커피를 담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하지만 문제는 이 'Tank Day'라는 이름과 텀블러의 디자인이 19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졌던 민주화 운동을 진압하기 위해 군홧발과 탱크가 동원되었던 참혹한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는 점이었다. 특히 프로모션 시작일이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일이 포함된 기간이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은 스타벅스 코리아가 의도적으로 혹은 무지하게도 한국 현대사의 가장 아픈 상처 중 하나를 건드렸다고 생각했다. "탱크 데이"라는 영어 문구 자체도 문제였지만, 이를 한국 소비자들에게 홍보하면서 역사적 맥락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점이 더 큰 분노를 샀다. 결국 스타벅스 코리아는 프로모션 출시 몇 시간 만에 긴급하게 해당 프로모션을 중단하고 사과했지만,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에서는 불매 운동을 하자는 목소리가 들끓기 시작했다.

대통령까지 나선 비판, 그 이유는?

이번 '탱크 데이' 프로모션 논란은 일반 시민들의 분노를 넘어 정치권, 심지어 대통령까지 나서서 비판하는 상황으로까지 확대되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민주주의를 짓밟은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날을 기억하며 얼마나 많은 희생과 헌신으로 민주주의를 이뤘는지 알면서 어떻게 이런 저급한 상술을 부릴 생각을 했는지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한 기업의 마케팅 실수를 넘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역사적 아픔을 무시하는 행태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19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진 일은 한국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비극적인 사건이며, 수많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날로 기억되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맥락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혹은 무시한 채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은 한국 사회의 보편적인 가치와 정서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행위로 받아들여졌다. 스타벅스 본사 역시 뒤늦게 사과했지만,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이런 일은 일어나서는 안 되었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미 한국 사회에서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긴 뒤였다.

2021년 지분 매각 이후, 한국 스타벅스의 독립성은 어디까지?

이번 사태를 보면서 스타벅스 코리아의 의사결정 구조와 책임 소재에 대한 궁금증도 커진다. 흥미로운 점은 스타벅스 본사가 2021년 7월, 한국 스타벅스의 지분을 매각한 이후 운영에 대한 직접적인 관여가 줄어들었다는 사실이다. 현재 스타벅스 코리아의 최대 주주는 신세계 그룹의 자회사인 이마트(67.5%)이며, 나머지 지분은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가 보유하고 있다. 즉, 한국 스타벅스는 신세계 그룹의 영향력 아래 운영되고 있는 셈이다. 신세계 그룹의 정용진 그룹 회장 역시 이번 '탱크 데이' 프로모션에 대해 "국가와 사회를 위해 헌신하신 모든 분들의 고통과 희생을 가볍게 만든,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사과하며, 향후 모든 계열사의 마케팅 콘텐츠 검토 절차를 전면 재검토하고 내부 승인 절차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스타벅스 본사의 책임보다는 한국 내 운영 주체인 신세계 그룹의 책임이 더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스타벅스'라는 브랜드가 주는 이미지가 중요하기에, 이번 사건은 스타벅스라는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에도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앞으로 스타벅스 코리아가 어떻게 이번 사태를 수습하고, 과거의 역사적 아픔을 존중하며 신뢰를 회복해 나갈지가 중요한 과제로 남았다.

'탁' 소리, 또 다른 논란의 불씨?

이번 '탱크 데이' 프로모션과 관련하여 또 다른 논란의 불씨가 될 수 있는 지점이 있다. 일부에서는 스타벅스 코리아의 프로모션 문구 중에 '탁'이라는 단어가 사용된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 '탁'이라는 단어가 1987년, 학생 운동권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경찰이 발표했던 내용과 묘하게 연결된다는 주장이다. 당시 경찰은 박종철 열사가 조사 중 물고문을 받다 사망한 것이 아니라,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쓰러져 죽었다고 발표해 국민적 공분을 샀다. 물론 스타벅스 코리아 측에서 이를 의도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텀블러의 '넉넉한 용량'을 강조하기 위해 '탁' 하고 놓는 소리 등을 연상시킨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역사적 맥락과 연결될 수 있는 단어를 사용한 것 자체가 또 다른 논란의 소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이번 '탱크 데이' 프로모션은 '탱크'라는 단어뿐만 아니라, 프로모션 문구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와 역사적 맥락을 얼마나 깊이 고려했는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앞으로 스타벅스 코리아를 비롯한 모든 기업들은 마케팅 활동에 있어 한국 사회의 역사와 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또 다른 '탱크 데이'와 같은 논란에 휩싸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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