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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산골, 은퇴 부부를 위한 '키싱 게이블' 주택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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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chsnap 2026. 5. 1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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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요약

강원도 횡성에 위치한 '신대리 주택'은 서울에서의 오랜 삶을 뒤로하고 자연 속에서 조용한 삶을 살기로 결정한 은퇴 부부를 위해 설계되었다. 이 집은 뒤로는 울창한 산이, 앞에는 계곡이 흐르는 작은 산골 마을에 자리 잡고 있으며, 겹겹이 쌓인 산등성이로 둘러싸여 있다. 이 집은 부부가 정원을 가꾸고 작은 밭을 일구며 계절의 변화를 일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상되었다.

The Shin-Dae-Ri House in Hoengseong, South Korea, was designed for an elderly couple leaving their long life in Seoul and settling into a quieter existence immersed in nature. The site is located in a small mountain village in Gangwon Province, where the land rises toward a wooded hillside at the back and opens toward a valley with a stream in front. Surrounded by layered mountain ridges, the house is conceived as a place where the couple can cultivate a garden, tend a small field, and experience the changing seasons as part of their daily life.

집은 완만한 경사면에 길게 자리 잡고 있으며, 앞쪽은 정원과 텃밭으로 비워두고 건물은 산 쪽에 가깝게 배치되었다. 이러한 배치는 건물이 탁 트인 마당을 조망하면서도 뒤편의 경사면과 시각적으로 일치하게 하여 풍경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도록 한다. 건축은 견고한 콘크리트 기초와 그 위에 놓인 두 개의 가벼운 목재 볼륨 간의 명확한 대비로 특징지어진다. 노출 콘크리트로 지어진 1층은 영속성과 안정감을 제공하며, 수평으로 확장된 매스는 지형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기단 역할을 하고, 깊은 처마는 안과 밖을 연결하는 그늘진 외부 공간을 만든다.

The elongated site sits on a gentle slope. The front portion is left open for a garden and vegetable patch, while the house is positioned toward the rear, closer to the mountain. This arrangement allows the building to overlook the open yard while visually aligning with the slope behind, anchoring it naturally within the landscape. The architecture is defined by a clear contrast between a solid concrete base and two light timber volumes placed above it. The ground floor, built in exposed concrete, establishes a sense of permanence and stability. Its horizontally extended mass forms a plinth that engages directly with the terrain, while deep overhangs create shaded outdoor areas that mediate between inside and outside.

'키싱 게이블'의 탄생: 건축가의 섬세한 설계

이 집의 핵심은 바로 두 개의 박공지붕(Gable) 형태의 목재 볼륨이다. 이 두 볼륨은 서로 살짝 회전하며 배치되어 각기 다른 방향을 향하고, 이를 통해 다양한 풍경과 일조량을 포착한다. 마치 서로에게 입맞추듯(Kissing) 마주 보며, 주변 풍경을 독특하면서도 조화롭게 프레임 안에 담아낸다. 이 두 개의 박공지붕은 '하나의 풍경'을 완성하는 통일된 구성을 만들어낸다. 건물의 내부는 두 개의 미묘하게 diverging된 축을 따라 펼쳐지며, 1층 남쪽에는 안뜰 공간을 만들어낸다. 이 안뜰은 확장된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외부 시선으로부터 보호받는 동시에, 내부 깊숙한 곳까지 햇빛과 하늘을 끌어들인다.

콘크리트와 나무의 조화: 안정감과 개방감의 공존

이 집의 독특함은 바로 재료의 대비에서 온다. 1층은 묵직하고 견고한 노출 콘크리트로 지어져 안정감을 준다. 마치 대지에 단단히 뿌리내린 듯한 느낌을 주며, 넓게 펼쳐진 형태는 주변 지형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또한, 깊게 설계된 처마는 여름철 강한 햇빛을 가려주고 비를 피할 수 있는 외부 공간을 제공하며, 실내와 외부의 경계를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그 위에 얹힌 두 개의 박공지붕 형태의 목재 볼륨은 상대적으로 가볍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 이 두 볼륨이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하며 마치 키스하듯 마주 보는 모습은 이 집의 상징적인 특징이 되었다. 이러한 '키싱 게이블' 디자인은 단순히 미적인 요소를 넘어, 각기 다른 풍경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는 건축가의 섬세한 의도가 담겨 있다.

내부 공간: 자연과의 연결을 강조하다

집의 내부는 1층에서 2층으로 이어지는 수직적인 동선을 강조하며, 자재의 연속성을 통해 공간감을 더욱 확장시킨다. 계단실과 2층의 방들까지 자작나무 합판으로 마감되어, 각 층으로 이동하는 동안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특히 계단실을 따라 설치된 높은 창문은 북쪽의 산 풍경을 액자처럼 담아내며, 움직임에 따라 풍경이 점진적으로 드러나도록 설계되었다. 이는 실내 공간과 외부 환경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집 안 어디에서든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건축가의 세심한 배려를 보여준다. 무거운 콘크리트 기초와 가벼운 목재 볼륨, 그리고 안정감과 개방감을 동시에 추구하는 이 집은, 안정적인 삶의 기반 위에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하는 현대적인 주거 공간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은퇴 후 삶, 자연 속에서의 새로운 시작

이 집은 단순히 물리적인 거주 공간을 넘어, 은퇴 후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부부에게 정서적인 안식처가 되어줄 것이다.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소박하지만 충만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설계된 이 '신대리 주택'은, 건축과 자연, 그리고 사람의 삶이 어떻게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이다. 두 개의 박공지붕이 서로를 향해 열린 모습처럼, 이 집은 자연과 사람, 그리고 새로운 삶의 방식에 대한 건축가의 따뜻한 시선을 담고 있다. 앞으로 이 집에서 펼쳐질 부부의 이야기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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