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급속 충전 장비 제조 및 네트워크 운영업체인 차에비(Chaevi Company Ltd)가 국내에서 공공 전기차 충전망 구축을 위한 두 건의 정부 계약을 수주했다.
South Korean electric vehicle (EV) fast-charging equipment manufacturer and network operator, Chaevi Company Ltd, has won two separate government contracts to establish public EV charging networks in the country, according to local reports.
첫 번째 계약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사와 체결했으며, 2026년 공공 전기차 급속 충전기 제조·조달 사업의 4구역(부산·울산·대구·경상북·경상남)을 맡게 되었다.
One of the deals was signed with the Korea Environment Corporation, which is part of the Ministry of Climate, Energy and Environment, awarding Chaevi the contract for the Zone 4 of the 2026 Public EV Fast Charger Manufacturing and Procurement Project, covering the southern regions of Busan, Ulsan, Daegu, North and South and Gyeongsang Provinces.
차에비는 이번에 한국환경공사와 서울에너지공사 두 기관으로부터 총 261대의 급속 충전 시스템을 공급·설치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환경공사와의 계약은 2026년 공공 전기차 급속 충전기 제조·조달 사업의 4구역을 담당하는 것으로, 부산·울산·대구·경상북·경상남 지역에 136대의 100kW 독립형 충전기와 113대의 200kW 동시 충전기를 구축한다. 서울에너지공사와의 계약은 연말까지 서울시 공공시설에 12대의 100kW·200kW 듀얼 타입 충전소를 설치하는 내용이다. 두 계약을 합치면 차에비는 국내 공공 전기차 충전 인프라에 261대의 급속 충전기를 제공하게 된다.
차에비가 공급할 100kW 충전기는 기존 급속 충전기 대비 약 30% 빠른 충전 속도를 제공한다. 200kW 충전기는 고용량 배터리 차량을 20분 내외로 충전할 수 있어 장거리 운행에 적합하다. 독립형 충전기는 교통량이 많은 고속도로 휴게소와 대형 주차장에 배치될 예정이며, 동시 충전기는 대중교통 전기버스나 택시 등 고빈도 이용 차량을 위한 집중 충전 구역에 설치된다. 서울시 내 설치되는 듀얼 타입 충전소는 도심 내 주차장과 공공기관 건물에 배치돼 전기차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정부는 2030년까지 전국에 123만 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하고, 그 중 145,000개는 급속 충전기로 지정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까지 급속 충전소는 30,000개 수준에 머물러 있어 향후 10년간 115,000개 이상의 신규 급속 충전기를 추가 설치해야 한다. 차에비의 이번 계약은 이러한 국가 목표에 부합하는 동시에 국내 급속 충전 시장에서 주요 공급업체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UAE와 북미에 진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차에비는 기술력과 공급망 관리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 초 차에비는 UAE와 북미에서 급속 충전 네트워크 구축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해외 전기차 보급 확대에 맞춘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한국 내 대형 계약을 확보함으로써 차에비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생산 비용을 낮춰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그러나 급속 충전 인프라 구축에는 토지 확보, 전력 공급 안정성, 설치 인허가 등 복합적인 과제가 존재한다. 또한 급속 충전기 보급이 확대될수록 충전 요금 정책과 운영 효율성에 대한 정부·민간 협의가 필요하다. 차에비는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스마트 관리 플랫폼을 도입해 실시간 충전량 모니터링 및 유지보수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향후 차에비가 국내 급속 충전 시장을 선도하면서 동시에 해외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대한다면, 전기차 시대의 핵심 인프라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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