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한국이 안보 회담에서 핵 협력을 논의했다.
US, South Korea discuss nuclear cooperation in security tal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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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담은 2024년 APEC 정상회의 이후 처음으로 양국이 핵 협력에 대해 정식 논의를 시작한 자리다. 한국은 기존 핵물협정에서 제한된 우라늄 농축·재처리 권한을 확대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었으며, 이는 자체적인 핵잠수함 구축 계획과 직결된다. 미국은 동맹국의 군사적 핵 활용을 제한하면서도 민간·상업적 핵 기술 교류는 확대하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양국은 지난 해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이 체결한 공동 보안 사실시트에 근거해 이번 논의를 진행했다.
한국은 2030년대 중반까지 첫 번째 핵잠수함을 국내에서 건조하고자 하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저농축 우라늄 연료를 사용하고, 핵연료 공급망을 자체 확보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현행 핵물협정은 군사적 목적의 우라늄 농축과 사용을 금지하고 있어, 한국은 협정 개정을 통해 ‘민간·상업적 목적’에 한정된 우라늄 농축·재처리 권한을 확대하고자 한다. 외교부는 이와 관련해 ‘핵잠수함은 별도 트랙이 필요하다’며 미국 에너지법에 따른 별도 협정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양국 대표단은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일정과 목표를 설정했다. 미국 측은 알리슨 후커 국무부 차관보가 이끌었으며, 한국 측은 박윤주 외교부 차관보가 대표했다. 양측은 ‘가능한 한 빨리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하고, 연중 진행 상황을 검토할 프레임워크를 구축한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은 한국이 평화적 용도로 우라늄 농축·재처리를 진행하도록 지원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핵잠수함 건조에 필요한 연료 공급 및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핵잠수함 구축은 한국 해군의 전략적 억제력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군사적 핵 활용에 대한 국제적 규제와 미국 내 정치적 여론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민간·상업적 목적’이라는 범주를 어떻게 정의하고, 실제 군사적 활용과 구분할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우라늄 농축·재처리 시설 구축에는 막대한 비용과 기술적 난관이 존재하므로, 장기적인 투자와 국제 협력이 필수적이다. 양국이 이번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합의를 도출한다면, 동아시아 안보 환경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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